늘 친절함으로
늘 친절함으로
  • 김정태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22.03.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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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정태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김정태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이 되고 그토록 바라던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된 지도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지역사회 전반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봉사하는 선배 공무원분들을 보며 존경심을 느끼기도 하고, 나 또한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공직생활에 들어가기에 앞서 친절한 공무원이 되고자 했던 처음의 다짐과 같이 현재의 나는 그 초심을 유지하고 있을까.

필요한 서류들을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방문했던 때가 생각난다. 멀뚱멀뚱 서 있던 내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시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신 직원분을 보며 나 또한 내가 받은 친절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친절하고 친근한 공무원상을 그리며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내 나름대로 밝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민원을 응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미처 그러지 못한 적도 있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 것'이라는 말이 요즘 들어 크게 와닿는다. 일과가 끝난 후 집에 돌아와 행여나 불친절하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그날의 모습을 반성하고는 한다.

친절은 민원인에게 밝은 미소를 짓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보면 용무를 보러 동사무소나 다른 기관을 방문하였을 때 직원분이 밝은 미소로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시면 마음이 편해지고 좋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반면 다소 불친절하거나 무뚝뚝한 태도로 응대를 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축이 되고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볼 때 밝은 미소야말로 친절한 민원 응대의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방문한 민원인에게 먼저 가서 인사하고 담당 부서로 안내해드리는 행동, 업무를 다 보시고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이런 세심한 배려들이 작은 것들이지만 민원인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꾸어놓은 것은 비단 우리 삶 속 생활방식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웃 간의 만남과 소통이 단절됨에 따라 알게 모르게 마음의 문이 닫혀가고, 타인과의 심리적 거리 또한 멀어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친절함'이란 오늘날의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아닐까 싶다.

이제 막 공직의 첫걸음을 뗀 나는 아직 미숙하고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기에 앞으로 더욱 밝은 미소와 함께 친절하고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공무원의 친절한 태도가 민원인들에게 주는 중요성과 가치를 기억하며, 오늘도 공무원으로서 친절을 다짐해 본다. 서로가 친절을 베풂으로써 한층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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