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는 괜찮을까
다이어트 콜라는 괜찮을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3.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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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누구나 알고 있듯이 콜라는 다이어트 시에는 절대 금기이다. 간헐적 단식 공복 기간에도 당연히 마시면 안 된다. 간혹 콜라는 칼로리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상관없지 않냐는 분들이 있는데 액상과당이 혈당을 굉장히 빠르게 올리고 살찌기 아주 쉬울뿐더러 다른 음식이 지방으로 빨리 바뀌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럼 만약에 콜라를 너무 끊기 힘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콜라 끊기가 정말 힘든데 이유가 있다. 1) 달달 + 2) 탄산의 조합이라 그렇다.

특히 탄산 부분이 중요한데 탄산음료는 이 기포가 맛을 더 효과적으로 입에서 목까지 전체적으로 다 전달해주어서 그냥 달달한 것보다 훨씬 자극이 강하다. 그래서 김빠진 콜라가 맛이 없는 것이다.

중독성도 강해서 정 끊기 힘들면 대체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대체 1순위는 탄산수고, 2순위는 다이어트 콜라이다. 여기서 말하는 탄산수는 물 + 탄산 + 향 딱 이렇게만 있어야 한다.

인공 감미료 이런 건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물 대신 탄산수로 계속 마시면 소화기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 그럼 다이어트 콜라는 어떨까? 일단 다이어트 콜라는 0칼로리이기 때문에 이 음료들 자체로는 살이 찌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여기에 들어간 인공 감미료이다.

인공감미료는 중요한 특징 몇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단기적인 인슐린 상승은 없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즉 당에 반응해서 분비되는데 이 인공 감미료들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는다.

2. 장기적으로 인슐린 상승에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총을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올린다는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이게 사람한테서도 적용될지는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

3. 뇌상, 즉 cephalic phase에서 인슐린 분비가 있을 수 있다.

뇌상은 간단하게 말하면 뇌에서의 단계, 즉 미각, 후각 등으로 인슐린 분비가 자극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로 인한 인슐린 분비는 미량이긴 하다.

4. 다른 음식에 대한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그레그 닐리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0칼로리라는 사실을 뇌가 알아채고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식욕을 촉진하는 `공복반응'(fasting response)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도 사람한테서까지 증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5. 다른 음식에 포함된 당에 대해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

또 미국 당뇨학회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에게 인공감미료를 다른 당과 같이 먹였더니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갔다는 연구도 있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러한 인공 감미료가 비록 0칼로리고 단기적인 인슐린 상승이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른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어 조심해서 섭취해야 한다.



# 최종 정리

1. 일반 콜라는 절대 금지. 정 끊기 힘들다면 ①탄산수, ②다이어트 콜라로 대체.

2. 다이어트 콜라 칼로리는 0이고, 단기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지는 않지만, 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불분명.

3. 인공 감미료가 식욕을 자극하여 음식을 추가로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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