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추진 환영
한국교통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추진 환영
  • 박경일 명리학자
  • 승인 2022.03.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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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경일 명리학자
박경일 명리학자

 

교육부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교육지원 확대를 위해 국립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대 특수학교 설립은 서진학교 설립 시 장애학생 학부모의 무릎 호소 및 국내 국공립대학 특수교육과 설치 현황에 따른 학부모단체의 강력한 요구로 시작되었다.

교육부의 의지로 현재 공주대, 부산대, 교원대가 특수학교 설립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 한국교통대학교, 창원대학교, 전남대학교의 신청을 앞두고 있으나 오래전부터 특수학교 설립을 준비해온 한국교통대학교가 선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국립대의 특수학교 설립은 현임 박준훈 총장의 총장 후보 당시 공약이었다. 마침 교통대는 차기 총장 선거를 앞두고 물망에 오른 총장 후보들의 공약에도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공약을 내걸고 있어 국립대학이 장애인교육에 대해 공적인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수학교의 설립을 반기지 않는 일부 지역의 분위기가 있을 수 있으나 충북이 특수교육의 또 다른 메카로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국립 한국교통대의 특수학교 설립 추진을 환영하며 장애학생의 교육권과 관련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계단을 오르려 한다면 장애(불편함)를 겪겠지만, 승강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을 오르는 데서 오는 장애는 마술처럼 사라진다. 인지적인 부분이 천천히 발달하는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일반적인 교육과정의 틀에 맞추려 한다면 장애를 겪겠지만, 그의 발달 수준에 맞추어서 교육과정을 수정하여 적용한다면 기존의 틀에 맞추려 하는 데서 오는 장애는 없어질 것이다. 특수학교는 바로 이런 교육을 하는 곳이다.

국가의 수준은 그 나라 특수교육의 위치와 비례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가늠할 수 있으니 국가의 복지 수준을 알 수 있다. 특수교육은 일반교육이 지향하는 최첨단에 있다. 따라서 특수교육은 교육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공립대학의 취지에 맞게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이 특수학교가 설립된다면 충북지역의 문화적 역량 및 교육인프라 확장과 경제적인 효과도 향상될 것이다. 무엇보다 장애학생을 위한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장애학생 부모의 염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회사 사장이 이런 말을 했다. `포드에게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라고 이 말을 바꾸어 표현하고 싶다. `장애인에게 좋은 것은 비장애인인 우리 모두에게도 좋다.'라고.

“추방하고 격리하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야. 반대로 상처와 활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사회, 그게 창조적인 사회고 희망이 있는 사회라고 나는 말하는 걸세.”, “추위 속에서 타자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거라고.” 이어령 전 장관이 인터뷰한 책 `마지막 수업'의 이 대화를 다시금 깊이 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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