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여성계 목소리가 묻혔다
대선에 여성계 목소리가 묻혔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3.07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세전 여성 혐오·남녀 갈등 부추기는 이슈몰이 격렬
충북여성연대 선언문 “표로 심판” … 처우개선도 촉구

8일은 114주년 세계여성의 날이지만 대선 정국에 여성계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여성 혐오와 남녀 갈등을 부추기는 이슈 몰이가 격렬해지면서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처우개선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충북여성연대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7일 선언문을 내고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는 겨우 1점 상승하였고, 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는 9년 연속 꼴찌임에도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여전히 크다”며 “더구나 여가부 폐지 및 반페미니즘의 흐름은 여성인권운동의 역사를 30년 이상 퇴보시켰다”고 주장했다.

여성연대는 “대선 정국이 이어지다 보니 지역 여성들의 요구를 전할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며 “대선뒤 곧바로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만큼 지역에 맞는 성평등 정책이 제안되어야 하지만 정치권에서 마치 여성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사회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권이 여성정책으로 경쟁하기보다 이해관계에 따라 여성 혐오와 남녀 갈등을 부추기며 끊임없는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올 대선에서 여성들은 주권자로써 표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연대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독발돌봄에서 벗어나는 공공서비스체계 구축과 여성 등 약자에 대한 사회안정망 구축, 구조적 성차별 반대 등을 촉구했다.

한편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와 충북여성연대는 8일 오후 2시 청주 중앙동 소나무길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 및 폭력예방 공동캠페인'을 진행한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