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자” … 입학식 하자마자 충원 걱정
“살아남자” … 입학식 하자마자 충원 걱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3.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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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대학, 2023학년도 학과 정원 조정 돌입
인기 학과 늘리고 입시 경쟁률 낮은 학과 줄이고
전문대, 다음달 15일 신입생 모집 계획 제출기한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2023학년도 신입생 학과 정원 조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까지 신입생 학과 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대학들은 취업률과 입시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정원을 늘리고 충원율이 낮은 학과는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학과 조정을 하고 있다.

서원대학교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취업률과 입학 충원율 등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예·체능 계열과 공공복지서비스 계열(경찰, 소방, 외식, 뷰티, 호텔 외식, 항공, 사회복지 등)의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학과 인원을 조정할 방침이다.

반면 이공계열은 학과 정원을 줄일 예정이다. 사범대 비율이 높은 서원대는 체육교육과의 경우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높은 만큼 학과 정원을 올해 36명에서 내년엔 42명으로 6명 늘려 선발한다.

2022학년도 교원임용시험에서 서원대 체육교육과는 1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에서 미충원 1명이 발생했는데 빠져나간 그 학생이 전문대학 보건계열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그만큼 입학자원이 많다는 얘기다.

대학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 중심으로 학과 개편을 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학들은 지난달까지는 한 명이라도 더 모집하기 위해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었는데 입학식을 하고 나니 내년 신입생 모집에서 미충원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학과 조정을 해야 한다”며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3월에는 어느 정도 확정안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도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학과 정원 조정을 하고 있다.

이 대학 역시 취업 불패를 자랑하는 간호학과, 치위생과 등 보건 의료 계열 학과 정원을 늘리기 위해 교육부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이번 주 보건의료계열 정원에 대한 승인 결과가 나오면 신입생 모집 부담이 큰 인문·사회계열 학과의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미충원이 발생한 학과의 경우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울 가능성이 작다”며 “대학에서는 교육부 평가 등을 반영해 학과 정원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문대학은 다음달 15일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계획을 전문대학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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