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3차 백신
마스크와 3차 백신
  • 김선정 청주시 건축디자인과 주무관
  • 승인 2022.03.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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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선정 청주시 건축디자인과 주무관
김선정 청주시 건축디자인과 주무관

 

요즘에는 종종 얼굴이 갑자기 서늘해짐을 느낀다. 마스크 착용을 안 한 것이다. 처음 마스크를 의식적으로 찾아서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갑갑해서 떼버리고 싶었었는데 이제는 없으면 어색해질 정도로 체화되어 있는 것이다. 마스크가 불편하다고 인지하지 않은 게 어느 순간부터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달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고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켜왔던 런던교통공사마저도 버스나 지하철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마스크가 다시 무겁고 후덥지근해지면서 갑갑해져 옴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매일 아침 늘어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려 십만 명이 넘어가지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제는 우리도 마스크라는 갑옷을 떨어뜨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는 마스크 착용 자율화가 시행되었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아직 마스크 미착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염되어 타인을 전염시키거나, 전염될까 봐 한없이 부담스럽고 걱정되며 뚜렷한 정보도 경험도 없어 두렵고 막연하여 마스크를 쉽게 떨어뜨리지도 못할 것 같다.

요즘에는 같이 일하던 동료가 어느 날 갑자기 종종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당황했었으나 요즘에는 그러려니 한다. 걱정되어 연락해 보면 여지없이 코로나19가 확진되어 지금은 자가격리 중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확실히 확진자가 확연하게 늘어난 것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확진자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대체로 증상은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서 재택치료를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다소 안심이 된다.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을 가까운 지인의 목소리를 통해 실제 경험담을 들으면서 막연했던 내용을 알게 돼 답답했던 마음들이 해소되기도 한다.

코로나19(오미크론) 확진이 되면, 1주간의 자가격리 후 코로나 재검 없이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이는 전염력이 낮아져서라고 한다. 처음 자가격리를 관리할 때만 해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아닌 확진자 접촉만 해도 격리시키고, 격리가 종료되기 전에 재검하여 확진 여부를 재차 확인했었는데, 지금은 자가격리 대상의 수준도 완화되었으며, 관리 자체도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위중증 발생이 낮아져서이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가 만연되고 있는 현 실정에서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마음 편히 자유로워지는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3차 백신 접종을 예약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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