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를 격리 … 사전투표 중요성 커졌다
혹시 모를 격리 … 사전투표 중요성 커졌다
  • 선거취재반
  • 승인 2022.03.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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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하루 평균 2천명 확진 … 大選 전후 정점 예상
추세 유지땐 1만7천명 투표권 위협 … 대안 급부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오는 4~5일 진행되는 대통령선거와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투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6312명이다. 하루 평균 2011명이 감염됐다.

특히 지난달 8일 하루 감염자가 첫 1000명을 돌파한 후 매일 증가했다. 23일에는 역대 최다인 4356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감염자 수는 △24일 3968명 △25일 3792명 △26일 4092명 △27일 3051명 △28일 3502명으로 3000명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추세가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2만명가량의 도민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원칙적으로 최소 일주일간 재택(입원)치료 및 자가격리해야 한다. 단순하게 하루 3000명으로만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2만1000명의 도민이 선거 당일 자가격리 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유권자가 전체 도민의 85%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1만7000명의 유권자가 투표권을 위협받게 되는 셈이다.

오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당구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가격리자도 30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일주일간 청주시 확진자수는 2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시가 4개 구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대략 상당구민만 하루 500명가량이 감염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간 격리를 감안하면 단순계산으로 해도 3500명이 선거 당일 격리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당일인 9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별도로 진행하는 코로나19 감염자 투표계획을 수립했지만, 자가격리자를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이끌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선 전후로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투표율 하락을 더욱 우려할 수밖에 없게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 하루 확진자가 23만명 이상,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을 완화할 장치로 사전투표가 떠오르고 있다.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이후 대선일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투표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진행된다. 별도 신고 또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할 수 있다. 코로나 확진자는 5일에만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선거 당일인 9일에는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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