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안전”… 학부모 50.4% `원격수업' 희망
“공부보다 안전”… 학부모 50.4% `원격수업' 희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3.0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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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열린교육포럼 학교 방역·학사 운영 설문조사
25.8% 부분 등교·23.8% 전면 등교 바람직 꼽아
청소년 방역패스 83%가 반대 … 접종 강요 거부감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오늘(2일)부터 2022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충북도내 학부모 절반이 전면 온라인수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이유로 10명 중 8명은 반대했다.

충북열린교육포럼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도내 유·초·중·고 재학생 학부모 62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벌인 `새학기 학교 방역 및 학사 운영'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학사 운영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넘는 50.4%가 전면 온라인(원격) 수업을 꼽았다.

이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부분등교 25.8%였고 전면등교는 23.8%로 나타났다.

포럼은 “절반 이상이 온라인 수업을 원하는 것은 현 코로나 상황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학부모들은 이미 기초학력 저하, 학력 격차 심화와 돌봄 공백 등 원격수업의 부작용을 알고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현 시점에서는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후 학교 방역과 학사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학부모 55.2%가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44.8%로 집계됐다.

학교 자율 결정 권한이 확대된 현재 방역 관련 지침에 대해서는 찬성(50.4%)이 반대(49.6%)보다 약간 높았다.

단위학교별로 운영 중인 `등교·원격 수업관리위원회'에 학부모 참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77.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대는 22.8%에 그쳤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에 대해서는 학부모 83%가 반대했다. 찬성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백신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 강요에 대한 학부모의 거부감이 설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충북열린교육포럼 박진희 상임대표는 “교육 당국은 학교 자율권 확대라는 이름으로 방역 책임을 학교 현장에 전가하지 말고 책임감 있고 구체적인 방역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안전과 건강에 초점을 두고 온라인 수업 전환과 안전한 긴급 돌봄 교실을 확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747명, 교직원 85명 총 832명으로 집계됐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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