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 충북경제 불확실성 가중
러, 우크라 침공 … 충북경제 불확실성 가중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2.27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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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 우려 … 글로벌 공급망 위기 봉착
1월 수출 9.2% 증가 그쳐 … 전국 평균 15.2% 하회
제조업 2월 업황 BSI 94로 2p 하락 … 체감경기 `뚝'
첨부용.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2.02.24. /마리우폴=AP/뉴시스
첨부용.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2.02.24. /마리우폴=AP/뉴시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정한 대외경제환경으로 충북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기업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1월 충북 수출은 25.3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전국 17개 지자체 평균 수출증가율(15.2%)을 하회했다.

품목별로 충북지역 주요 10대 수출품목 중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의 수출이 각각 10.9%, 20.6%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 하락 주요 원인으로는 진단키트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반면, 건전지 및 축전지(증가율 17.3%), 정밀화학원료(55.1%), 컴퓨터(81.0%) 등 기타 8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지역별로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홍콩(△7.6%)과 대만(△14.9%)으로의 수출이 감소했고, 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82.4%)로의 수출 감소폭도 컸다. 캐나다 수출은 1125% 증가한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진단키트 수출 급증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국(100.7%)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일본(46.4%)과 헝가리(132.7%)는 정밀화학원료가 해당 국가로의 수출을 견인했다.

충북 수출 효자종목인 반도체, 의약품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향후 지역기업들의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정한 대외 경제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무역협회는 충북 수출이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이혜연 과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세계 교역여건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잠재력 있는 충북 기업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충북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기업 체감경기도 위축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충북 소재 441개 업체(제조업 261개, 비제조업 180개)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상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제조업의 2월 업황 BSI는 94로 전월(96)대비 2p 하락했고,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95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58로 전월(60)대비 2p 하락했고,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64를 기록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기업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 및 내수부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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