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전 난항’ 청주시 신청사 건립, 시의회 집중 포화
‘병원 이전 난항’ 청주시 신청사 건립, 시의회 집중 포화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2.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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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사진=뉴시스
첨부용./사진=뉴시스

 

청주병원 이전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는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이 청주시의회에서 집중 포화를 맞았다.
청주시의회 정태훈(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열린 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청사 건립 부지에 편입된) 청주병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범덕 시장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질질 끌다가 막상 착공할 때가 되니 특별 조례 의원 발의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 발의를 하려면 자당(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소통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상임위원회 발의라는 전대미문의 절차를 이용하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이현주 의원도 5분 자유발언에서 “특정인에게 공유재산을 수의매각하는 조례에 대해 변호사마다 다른 법률 해석을 내놓고 있어 (특혜)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며 “병원을 이전하는 절차는 지역사회와 시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청사를 착공하더라도 청주병원과 진행 중인 명소소송으로 철거가 쉽지 않을뿐더러 문화재인 본관을 존치하면서 공사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라며 “각종 문제점을 지닌 현 부지 내 신청사 건립보다 문화제조창과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신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청주시는 청주병원의 빠른 이전을 위해 시청사건립자문위원회가 제시한 ‘(가칭)청주병원 이전 지원에 관한 특별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재산인 옛 지북정수장 부지를 일반 입찰이 아닌 병원 측에 수의매각하고, 병원 신축이전 기간 임시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특혜 시비에 따른 의원간 찬·반 논쟁으로 조례안이 발의되지 못했다. 시는 의원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쳐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임위원회 전체 발의에 의한 조례안 제정을 다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사 공사기간 활용될 임시청사 문제도 이날 시의회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홍성각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4년 넘게 임시청사로 쓰일 문화제조창은 캐비넷으로 칸막이를 만들고, 환기를 위한 창문이 없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며 “대다수 부서가 이곳으로 이전하는 데 반해 시장 집무실은 수억원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옛 청원군청 자리인 시내 한복판(현 2청사)으로 옮긴다”고 질타했다.
 청주시는 오는 4월24일까지 59개 부서를 임시청사로 순차 이전한다. 시장실과 행정지원 부서는 제2청사에, 민원 부서는 문화제조창에 각각 둥지를 튼다.
시의회는 오는 6월 2청사 앞 옛 KT 건물로 이전하다.
신청사는 청주병원 부지를 비롯한 현 청사 일대 2만8459㎡ 터에 전체면적 4만6456㎡ 규모로 2025년 10월까지 건립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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