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은 내가 지킨다” … 약국 상비약 품귀
“내몸은 내가 지킨다” … 약국 상비약 품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2.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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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 너도나도 재택치료 대비
자가진단키트·해열제·두통약 등 구매 발길 이어져
23일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23일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재택치료를 대비하는 이들로 약국의 상비약이 동나고 있다.

일차적으로 확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를 확보하고 해열제와 두통약 등 상비약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신규 확진자는 모두 3475명으로 하루만에 일일 최대 확진자 수를 갈아치웠다.

도내 전체 11개 시·군 중 보은을 제외한 10곳에서 지역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현재 확진자중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셀프치료를 해야 한다.

집에서 건강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재택치료'가 기본 지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문제는 이로인해 약국의 상비약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상비약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의 한 약국장은 “코로나19 확진을 대비해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감기약과 인후통약 등 상비약을 사려는 시민이 여전히 많다”며 “타이레놀 등 선호 제품은 1인당 판매량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씨(43·서원구)는 “아이들 개학을 앞두고 자가진단키트를 넉넉하게 구매했고 혹시 몰라서 교차 복용이 가능한 해열제 등 상비약을 어렵게 확보했다”고 전했다.

상당수 약국에는 타이레놀을 포함해 유명 종합감기약이 진열되자마자 동이 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는 감기약과 위장약, 지사제, 해열제, 열내림 제품 등의 상비약을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곳도 있다.

충북도약사회는 재택치료 체계 전환으로 감기약과 해열제 매출이 30%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육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찌감치 품귀 사태 속에서 소위 `좌표 공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확진에 대비해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의료기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한 육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구매 가능한 좌표 부탁한다' 등의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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