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2.0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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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2022년 전 세계는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대란과 원자재 공급 부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위기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매년 경제성장률이나 각종 지수를 국가 발전의 기준으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고 발전해 왔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이러한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리 경제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재앙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기후온난화에 대한 자연의 경고는 그 규모와 범위를 더욱더 키워나가고 있다.

경제적인 부와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동안 우리는 자연에 너무나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이 빚은 눈덩이처럼 커져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된 셈인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독일의 유명 여성 경제학자 마야 괴펠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 자연의 메시지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50년간 지구의 인구는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늘어난 인구만큼 의식주 해결을 위한 경제적 관점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어 현대의 모든 시스템들은 경제적 효용에만 의지한다며 경제학적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우리는 자신의 형편대로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형편을 이용하며 살고 있다.”(153쪽)

경제적 발전을 이뤄 오며 1인당 필요한 소비자원 및 공간이 늘어나면서 필요 이상으로 자원과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고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직접 감당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못 본 척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두고 저자는 `외재화 사회'라고 표현하며 경제적 부를 위한 이기적인 세계의 경제관념에 대해 심도 있게 비판하였다.

끊임없는 발전을 통한 부의 축적을 강조하는 현대의 경제학에 대한 반성으로 부제(우리는 더 이상 성장해서는 안 된다)처럼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풍요와 편리함을 위해 자연과 타인을 착취해 왔던 현실을 직시하고 환경 및 사회와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습으로 지금 당장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 자연적 문제, 경제적 문제 등등 수많은 문제점과 이슈에 대한 주장들이 많았다. 그러나 숫자와 그래프 통계 등을 통해 경제발전에 대한 목적의식에 심취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제학자가 이러한 주장을 했다는 것에 대해 나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경제학자까지도 환경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경제적 STOP'을 외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다 못해 위험한 상황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의 신선한 주제를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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