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해요 충북도민, 사랑해요 자치경찰
안전해요 충북도민, 사랑해요 자치경찰
  • 오병일 충북자치경찰위 자치경찰행정과장
  • 승인 2022.02.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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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병일 충북자치경찰위 자치경찰행정과장
오병일 충북자치경찰위 자치경찰행정과장

 

지난해 8월 보안관 팻 개리츠의 총이 경매에서 600만달러(71억원)에 낙찰되었다. 이 총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악당 무법 총잡이 “빌리 더 키드”를 숨지게 한 총이다.

저의 어린 시절 낙은 TV서 미 서부개척시대 영화를 보는 것이었으며 이 중에 최고는 보안관이 나오는 영화였다. 버트 랭카스터 `서부의 보안관 Lawman(로맨)', 제임스가너 `OK목장의 혈투', 와이어트 어프 `하이눈' 처럼 총잡이 악당들과 목숨 걸고 싸우는 보완관들의 가슴에 번쩍이는 별은 동심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렇듯 풀뿌리 민주주의를 시작한 미국은 보안관이라는 자치경찰로부터 거듭나고 있으며 불법에는 주저 없이 총을 빼들고, 용의자를 과잉 진압하다가 죽음에 이르게도 하여 사회적 문제도 제기되지만 미국 경찰은 강력한 공권력의 상징이자 지역사회에선 도넛을 시민들로부터 무료로 받는 등 높은 사회적 신뢰를 얻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경찰이 시민들과 소통해 거리감을 좁혔기에 가능한 것, 미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치안 자치이며 그 최전선에는 1만8000여개의 자치경찰 조직이 있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이 다른 우리나라와 똑같이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자치와 분권이 화두인 만큼 자치경찰의 역할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다. 치안의 주인공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 경찰'이라는 인식이 강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소통하는 경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자치경찰의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자치경찰이란 동네 골목길까지 꿰고 있는 자치경찰들이 주민 곁에서 꼭 필요한 생활밀착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호등, CCTV 및 가로등 설치 등 치안민원 발생 시 전에는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에서 검토하고, 자치단체에서 개선하였으나 이제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일원화로 신속하게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인 것이다.

학교폭력·실종 등의 사고처리와 피해자 복구 지원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치매노인 발생, 자살위험 신고 등 사회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 발생 시 전에는 경찰이 출동하면 사건이 처리되고 이 일이 사회복지기관 인계가 되었다면 이제는 자치단체가 보유한 복지·범죄 데이터를 공유하고 신고접수와 동시에 사회복지기관과 연계되며 신속한 추가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국가경찰은 광역 범죄, 외사, 정보, 보안 및 112상황실 등의 전국적이고 국외적인 치안 서비스를 담당하고 자치경찰이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지역경비 등 주민 말착형 치안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충북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 이후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보호·지원 등 강화, 도민의 재산보호를 위한 `농산물 도난 예방 종합계획' 수립, 주취자(酒臭者) 응급센터 구축, 어린이가 안전한 통행로 만들기 추진, 이륜차 합동단속 및 교육·홍보활동, 옐로우존 설치 운영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며 `2022년 범죄예방환경 개선사업' 공모에 2년 연속 2건이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성과도 거두었다.

자치경찰위원회 설립이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여러 성과가 있으나 도민의 눈높이엔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듯이 점차 나아지는 서비스로 최선을 다한다면 자치경찰위원회 슬로건 같이 `안전해요 충북도민, 사랑해요 자치경찰'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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