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 표를 던진다
소중한 한 표를 던진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2.02.15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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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대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숭고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일 끊이지 않는 노골적인 심판 편파판정 논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인들의 시선을 쇼트트랙 경기장 얼음판보다 더 싸늘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두 번 다시는 올림픽을 중국에서 개최하지 말자는 국제적 여론까지도 형성됐다.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고 있는데도 중국은 선수들부터 올림픽 관계자, 나아가 국민들까지도 저급한 추태를 멈추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중국스럽기 짝이 없다.

올림픽이 중반까지 치닫는 동안 가장 거센 비난을 받은 논란은 한국의 금메달 밭인 쇼트트랙 경기에서 유독 중국 선수들에게만 편승된 이해 못할 심판 편파판정이었다.

편파판정 논란은 가장 먼저 우리나라 황대헌 선수가 출전한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전에서부터 시작됐다. 심판은 1000m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가 손으로 황대현 선수의 무릎을 교묘하게 미는 반칙을 범했음에도 오히려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 선수에게 패널티 실격판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같은 경기에서 2등으로 결승선에 들어와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준서 선수까지도 레인체인지를 무리하게 했다는 억지판정을 내려 중국 선수 모두에게 결승티켓을 쥐어주었다.

우리나라 선수 모두가 실격당한 준결승전이야 되돌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결국 3명의 중국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준 1000m 결승전에서 심판은 헝가리 선수가 결승선에 다다를 시점 중국 선수가 두 팔로 밀어 버리는 반칙을 범했는데도 되레 헝가리 선수를 실격시키고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너무나도 황당하다 못해 입에 거품을 물 지경이었다.

이게 끝이라면 좀 덜 서운하겠다. 심판은 새롭게 선보인 혼성계주에서마저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중국 선수들을 실격시키지 않고 중국 선수들에게 거듭 금메달을 안겨주는 해괴망측한 심판판정, 초등학교 가을운동회만도 못한 심판판정을 번복했다. 숭고한 올림픽을 더럽히는 일이 편파판정만으로 끝났다면 진정한 중국의 모습을 다 본 것이 아니다.

과거 쇼트트랙 반칙여왕으로 악명을 떨쳤던 중국의 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은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 해설을 하면서 한국 선수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잘 넘어졌다”고 조롱을 하는 비매너적 추태를 서슴지 않았다. 밉상의 극치였다.

중국 언론 역시도 500m 쇼트트랙 준결승에서 자국 선수가 황대헌 선수의 방해를 받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억지주장을 펴며 황대헌 선수를 쇼트트랙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등 말 같지도 않은 비아냥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 술 더 떠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피겨스케이팅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자국 대표선수가 실수를 범해 메달을 놓치자 위로는 못해줄 망정 “수치스럽다”, “아마추어 수준이다”라는 비난을 퍼붓는 등 실로 중국인다운 저급한 국민성을 보여주었다.

올림픽의 이념은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을 모토로 하는 '선의의 경쟁과 우정' 그리고 '화합과 평화'이다. 중국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의의 경쟁과 우정은 뒷전이고 그들의 선조 때부터 좋아하다 못해 환장해 왔던 황금 모으기에만 집착하고 있다. 화합과 평화는 뒷전이고 올림픽을 이용해 이웃나라의 문화를 침탈하는 오만을 부려 국가 간 갈등만 조장했다. 그래서 두 번 다시 중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지 말자는 국제적 여론에 소중한 한 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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