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기지 `부상'
오송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기지 `부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2.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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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이어 김부겸 총리 수젠텍 방문
“생산량 정부가 소화 … 최대화에 역량 다해주길”
하루 최대 450만개 생산 에스디바이오도 주목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송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인 '수젠텍'을 방문해 진단키트 생산을 독려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송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인 '수젠텍'을 방문해 진단키트 생산을 독려했다.

 

코로나19 확진가 폭증하는 가운데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오송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오송 소재 생산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진단키트 생산을 독려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오전 청주 오송 소재 신속항원검사 키트(자가진단 키트) 생산업체인 수젠텍을 방문해 “생산된 물량은 정부가 나서 충분히 소화할 계획이니 안심하고 생산에 매진하셔도 좋다”며 생산 증대를 독려했다.

김 총리는 “국내 신속항원검사 키트 생산 5개 업체는 생산량을 최대화하는데 온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마스크와 LDS(최소잔여형) 주사기의 생산을 지원한 경험을 활용해 업체를 최대한 지원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에게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극복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산역량을 총동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송공장을 방문해 설 연휴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불법 유통이라든지 불공정 거래가 있으면 당연히 엄단해야겠지만 지금은 옛날 마스크하고는 달리 우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전혀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에스디바이오 오송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신속항원 방식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하루 최대 450만개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자가검사키트 1개 제품을 신규로 허가받았다. 이로써 이 회사는 두 가지 진단키트를 생산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코안(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항원검사 방식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개 제품을 추가로 허가했다.

식약처가 이날 허가한 제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스탠더드 i-Q 코비드19 Ag 홈 테스트'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두 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허가 기준인 민감도 90% 이상과 특이도 99% 이상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허가한 자가검사키트는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 등 5개사가 생산한 6개 제품으로 늘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신속항원검사 키트(자가진단 키트)의 공급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특정물품의 가격을 시장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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