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무더기 확진 `쉬쉬'
청주시청 무더기 확진 `쉬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2.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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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부터 16개 부서 31명 감염 대외 안 알려
부서 방문한 불특정 다수 민원인 연쇄감염 우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시청 직원 30여명이 설 연휴 이후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설 연휴부터 발생한 동시다발적 직원 감염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아 해당 부서를 방문했던 불특정 다수 민원인에 대한 연쇄 감염이 우려된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청주시청 산하 16개 부서에서 직원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당보건소와 흥덕보건소를 비롯해 본청과 제2청사, 상당구청, 청원구청, 서원구청, 상수도사업본부,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등 대민 부서 곳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뚫렸다.

특히 청주시 방역 컨트롤타워인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에서만 5명이 확진돼 코로나19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3명, 흥덕보건소 4명, 회계과 3명, 기후대기과 2명도 잇따라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재택치료와 함께 부서 내 밀접 접촉자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가격리된 직원은 8명이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체계 개편에 따라 확진자 발생 부서는 폐쇄하지 않았다. 해당 부서를 방문했던 불특정 다수 민원인에 대한 별도 안내도 하지 않아 지역 내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직원 확진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며 “각 부서에서 확진자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 감염을 포함해 청주시청 직원 누적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청주시 전체 확진자는 1만1673명이다.

앞서 한범덕 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폭증세를 감안, 직원들에게 타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했으나 청내 감염 확산은 막지 못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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