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따리 싸서 비행기 타라
그냥 보따리 싸서 비행기 타라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2.02.08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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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별다른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개막된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예상대로 많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과 동시에 허접하고 맛없는 음식 때문에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신랄하게 욕을 먹었다. 중국 정부는 음식을 모두 로봇이 만들었다며 첨단기술 자랑을 늘어놓기 바빴다. 하지만 각 국 선수들은 “중국 음식 너무 실망적이다. 느끼해서 못 먹겠다. 한국 평창 올림픽 음식과는 너무 비교된다”는 등의 불만을 토해냈다. 일부 국가 선수들은 “한국에서 자국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도시락을 해외선수들에게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음식은 그렇다 치고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치욕을 감내해야 하는 사건을 개막식 현장에서 생생히 목격해야 했다.

앞서 일본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과의 영토분쟁을 전 세계에 부각시키기 위해 독도를 올림픽지도에 슬그머니 넣었다가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중국 역시도 동북공정을 정당화하고 한국이 자신들의 속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중국은 개막식에서 한복(韓服)을 입은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기를 게양하는 장면을 TV방송으로 전 세계에 송출시켰다. 또 홍보 동영상에는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상모를 돌리며 장구를 치는 모습, 한복을 입은 중국인들이 김치가 차려진 밥상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한복은 자신들의`한푸(漢服)'에서 기원된 전통의상이고, 김치도 자신들의 `파오차이'에서 기원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놓고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한 표가 아쉬운 각 당 후보들이 한마디씩들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화를 탐하지 말라.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복은 대한민국 문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입장을 보이콧 했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입장치고는 약해도 너무 약했다.

외신과 우리 국민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먼저 외신은 “어이가 없다. 소수 민족의 탄압을 감추려는 듯 한 이중성이 제대로 드러났다. `차파오'라는 전통의상이 있는 중국이 문화 침탈을 시도하고 있는 결정적 증거다.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가 되었는지 중국이 대신 홍보를 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일침을 날렸다. 속이 다 시원했다.

우리 국민들 역시 “중국은 너무나 한국을 닮고 싶어 대환장 중이다. 다 자기네 것이라고 하면서 왜 코로나는 자기들께 아니라고 하는지 개 웃긴다. 중국과 일본만 없으면 한반도는 평화로울 것이다. 우리정부와 정치인들은 왜 가만히들 있나?” 등의 응분을 쏟아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반응 중 “이번 대선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문화 왜곡과 침탈의 만행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뽑아야한다”는 의견과,“일본은 100년의 적, 중국은 1000년의 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한 북한이 진정한 한반도의 주인이다”라는 의견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정말 속이 후련했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한국 선수들을 모두 탈락시키고 금메달을 싹쓸이해가는 쇼트트랙 경기를 지켜보면서 불현듯 분기탱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전원이 짐을 싸서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으면…. 그래서 중국에 훈계의 일침을 가했으면하고 말이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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