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물 마시기
다이어트와 물 마시기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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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물은 많이 마시면 좋다고들 한다. 그런데 혹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고도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가능성 높은 가설 중 하나는 수분중독으로 인한 경우를 오해한 경우이다. 실제로 예전에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나온 것처럼 마라토너가 수분을 과다하게 섭취한 이후 사망한 경우 등 수분중독으로 사망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매우 극소수이며 어떤 것이든 과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말 그대로 배가 터져서 죽을 수도 있는데 19~20L씩 들어가면 꼭 수분중독이 아니더라도 생명에 위협이 올 수 있다.

물을 1시간에 1L 이하로 마신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신장/비뇨기 질환이나 복수 증상이 있는 분들처럼 특수한 상황으로 정말 물을 마시면 안 되는 분들은 이미 주치의를 통해 주의를 받기 때문에 당연히 많이 안 마시면 된다.

두 번째 이유는 물을 마시면 붓는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이것도 잘 따져봐야 한다. 일단 부종이 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부종은 대부분 신장, 간, 심장 등의 내과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이런 질환들이 있는 경우에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몸에 수분이 쌓여 부종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럼 질환을 치료해서 수분을 제대로 배출시켜야 하는 것이지 물을 적게 마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심지어 몇몇 부종을 일으키는 질환은 물을 제한하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수분 섭취가 많아서가 아니라 염분 섭취가 많아서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물은 정상적으로 마셔야 하고 오히려 염분을 줄여야 한다. 간혹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살찌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 물을 마시면 좋은 점은 뭘까? 첫 번째, 0.5 리터의 물을 마시면 약 1시간 정도 지방 연소율이 올라간다. 또 재밌는 것은 이왕이면 찬물을 마시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다만 소화기가 약하거나 체질상 하복냉증이 있는 분들은 찬물이 좋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마시길 권장한다.

두 번째, 물을 마시면 식욕이 줄어든다.

식전에 물을 마시면 물을 안 마신 경우보다 44% 이상의 체중감량을 보였다든지, 아침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섭취 칼로리양이 13% 줄었다든지 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1가지 포인트는 이 기법은 주로 중년 이상에게 특히 효과를 발휘하며 젊은 사람은 효과가 덜 하다. 또한 소화기가 안 좋은 분들은 식전 식후나 식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 물을 마시면 다이어트 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이어트 시 몸에서 수분이 부족해지면 대장 안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 대변이 딱딱해지면서 변비가 나타날 수 있는데 물을 마셔야 이를 줄일 수 있다.

그럼 물을 어떻게 마시면 될까?

① WHO 권고량에 따라 하루 2L 정도를 마시면 된다. ② 콜라, 커피, 차 등의 음료수보다 `물'을 마셔야 한다.

결론

1) 다이어트 할 때는 물을 잘 챙겨 마시자.

2) 미지근한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천천히 마시자.

3) 물을 잘 마시면 살도 잘 빠지고 몸도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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