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내품에 세몰이 총력전
충북을 내품에 세몰이 총력전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8.03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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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선후보들, 오늘 청주합동 연설회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오늘 청주에서 격돌한다. 오후 2시부터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한나라당 경선후보 충북합동연설회는 이미 후보들간 첨예한 신경전을 수반할 정도로 향후 경선 추세에 결정적 변수로 등장할 조짐이다.

<관련기사 5면>

특히 빅 2인 이명박·박근혜 진영은 청주 합동연설회를 전국적인 대세몰이를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는다.

이명박·박근혜·홍준표·원희룡 예비후보 4명이 참가하는 청주 연설회는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본행사가 끝나는 4시께까지 이어진다. 후보자 연설은 각각 12분씩 할애되며, 연설을 전후로 당 홍보물과 후보자들의 영상물이 상영됨으로써 경선 분위기를 한껏 띄우게 된다.

이-박 양측은 전날인 2일부터 이벤트 경쟁을 벌이며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이명박 캠프는 2일 윤진식 충북선대위원장의 충북도청 기자회견과 함께 지역연고 인사 747명의 지지선언으로 여론주도를 시도했고, 이에 맞서 박근혜 캠프는 여성계 인사 232명의 지지선언으로 대응했다.

특히 충청권에서 줄곧 열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 이명박 후보는 청주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전날부터 대전과 충북을 넘나들며 지역 공들이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대전에서 선거공약 발표와 대덕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방문을 마치고 청주로 건너 와 각계 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인 박근혜 후보는 합동연설 당일 청주를 방문하지만, 이미 공고하게 구축된 저변의 조직망을 근거로 합동연설회에서 기선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박 양 진영이 청주연설회에 전력하는 이유는 이후 전개될 경선 일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기 때문. 3일 청주 연설회 후 곧바로 광주(5일), 경남(6일), 대전·충남(8일), 전북(10일) 합동연설회로 이어져 청주의 성과여부에 따라 향후 대세몰이가 판가름날 수도 있다.

후보의 입장에선 청주와 호남지역을 찍고(?) 13일 경기, 14일 대구 경북, 17일 서울의 합동연설회까지 분위기를 이끌어야 19일 최종 경선에서 절대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 청주 합동연설회가 과열될 것을 우려한 중앙당과 충북도당은 양 캠프에 이미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충북도당은 초청장을 받은 대의원만 입장시킨다는 방침이고, 중앙당은 꽹과리, 북, 호르라기, 깃발, 현수막, 막대풍선 등의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고함 난동 등 질서 문란자에 대한 강제퇴장도 고려중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합동연설회가 욕설과 폭력으로 얼룩진 점에 비춰볼 때 자칫 장외에서의 충돌 등 돌발적인 상황이 우려돼 당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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