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는 내 삶의 전부"
"하모니카는 내 삶의 전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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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연맹 회장 이혜봉씨, 58년간 연주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입에 대고 불어봤을 하모니카. 이혜봉씨(65)는 이 하모니카를 58년이나 불어왔다. '한국 하모니카 연주사의 산증인'이다. 한국 하모니카연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씨가 하모니카를 처음 만난 건 일곱살 때였다. 6·25 한국전쟁때 피난지인 부산에서 함께 살던 사촌형이 가진 하모니카를 보고나서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하모니카는 이제 '삶의 전부'가 됐다.

그는 방학을 이용해 방송사 문화센터에서 3000명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가 육성한 현역 강사만 100명이 넘는다. 제자가 늘자 나만의 연주가 아닌 합주에 눈을 돌리게 됐다. 1978년 '은물결 합주단'을 만들었다.

합주단에 이어 1980년엔 한국 하모니카연맹(www.harmonicabank.com)을 만들었다. 1996년 발족한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연맹과 세계 연맹에도 가입해 2000년 8월엔 제3회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 대회를 서울에서 주최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4월 꿈에도 그리던 첫 연주회를 영산아트홀에서 가졌다. 국내 클래식 공연장에서 하모니카 독주회를 연 것은 이혜봉씨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8월엔 42일간 미국 순회공연도 다녀왔다. 덴버에서 하와이에 이르는 여정동안 거의 매일 공연을 했다. 롯시니의 '윌리엄 텔'을 연주한 덴버 공연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제 오는 2011년에 하모니카 세계 대회를 고양시에 유치 성사시킨 후 작은 하모니카 박물관을 하나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그동안 세계를 돌며 모은 2000여개 각종 하모니카들을 모아 전시도 하고, 하모니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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