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화재사고-내부거래 의혹...악재 겹친 에코프로비엠
폭발.화재사고-내부거래 의혹...악재 겹친 에코프로비엠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1.2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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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일시 중단 - 이동채 회장 등 임직원 수사
주가 모회사 에코프로와 동반 이틀 연속 급락
첨부용.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한 24일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42.29(1.49%) 하락한 2792.00을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첨부용.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한 24일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42.29(1.49%) 하락한 2792.00을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속보=코스닥 대장주까지 등극했던 청주 오창의 에코프로비엠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 21일 폭발·화재사고(본보 24일 3면 보도·관련기사 3면)로 4명의 사상자가 난데 이어 모회사인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등 임직원들의 주식 내부거래혐의가 알려지면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모두 주가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오창공장 화재 조사로 CAM4 공장의 생산이 일시적 중단됐다고 24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생산중단 사유에 대해 “오창 CAM4N 공장의 화재에 따른 건축물 및 기계장치 일부 소실, 화재 조사에 따른 CAM4 공장의 일시적 생산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지역 내 CAM5 및 CAM6의 생산계획 확대와 CAM5N의 연내 조기 생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화재 조사 결과에 따라 CAM4 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생산중단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화재의 피해가 있는 CAM4N 공장의 생산능력은 올해 계획된 전체 생산능력과 CAM4의 재가동을 고려할 경우 그 영향이 중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오창공장으로 가입된 재산종합보험 내용 중 조업중단에 따른 보상이 보장돼 있으며 보상한도액은 약 1858억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주식 내부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모회사인 에코프로의 주가도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주식내부거래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2월 에코프로비엠은 SKI와 2조7000억원 규모 NCM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모회사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 등 임직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입한 정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악재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동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대비 3만3400원(-7.70%) 하락한 40만4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21일 전일 대비 4.66%(2만 1200원) 내린 43만3800원에 마감했었다.

에코프로도 전일9만7000원에서 무려 10.72%(1만400원)가 빠진 8만66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6년 에코프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돼 신설된 회사다.

이 회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6만 톤으로 국내 1위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삼성SDI, SK온 등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생산 중단이 관련 업체의 배터리 생산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3~6개월 이상의 재고 물량이 있고, 에코프로비엠만 양극재를 수급 받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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