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보따리 `화끈' … 실행력은?
공약보따리 `화끈' … 실행력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1.23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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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석열 대선 후보 충청권 4개 시·도 공약발표
정부 난색 불구 청주도심 통과 구간 설치역까지 언급 추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편의성 기준이하 등 구축계획 미반영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도 10여년째 제자리걸음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 21~22일 충청권 4개 시·도 방문에서 화끈한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비롯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 육성 등 충북도내 현안을 대부분 반영했다. 윤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크워크 센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2차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등 충북도의 역점사업까지 총망라했다.

하지만 실현가능성 측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게 사실이다.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는 충북도의 가장 큰 현안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유보된 사안이다.

정부는 애초 예산문제와 도심 정차에 따른 시간 효율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실제로 청주도심 통과노선은 기존 충북선 활용하는 정부안(오송~청주공항) 노선보다 1조2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주도심 통과노선이 청주지역을 지하로 통과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사업을 지원한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후보는 청주도심구간 설치역까지 언급하며 추진의지를 밝혔다. 윤 후보가 밝힌 역은 △가경터미널역 △상당공원(도청)역 △북청주(청주대)역 등 3곳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천안~충북 청주~괴산~경북 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총연장 330㎞ 길이, 3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중부권 동서 신산업지대 형성을 촉진해 서해안 산업클러스터, 동해안 관광벨트를 상호 연계하고, 수도권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해 국토중앙에 중부경제권 형성 및 교통 접근성 취약으로 인한 개발 낙후 지역인 국토중앙 내륙지역의 발전기회 확보,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비 과다와 사업편익성이 떨어지는 점을 들어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지 않았다.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

청주공항 활성화사업은 선거때마다 여야의 핵심공약으로 거론되는 사업이지만, 10여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핵심은 2744m의 활주로를 450m 더 연장하는 사업이다. 대형 항공기의 원활한 이·착륙이 가능하고, 진정한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장거리 국제노선 수요가 없고 취항 가능성도 낮은 상황에서 활주로 연장을 위해 9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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