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천 수달 서식지 확인 … 보호책 필요
청주 가경천 수달 서식지 확인 … 보호책 필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1.2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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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서 배설물 발견 … 2018·21년 이어 세번째
낮은 수심 - 차·사람 통행 빈번… 서식환경 최악
2025년까지 하천정비 진행… 먹이사냥 어려워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2020년 가경천 일대 하천정비 사업 모습. /사진=뉴시스

 

도심 하천인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또 확인됐다.

청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환경녹지위원회를 비롯한 환경단체가 지난 20일 청주시 가경천에 수달의 흔적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형석2차 아파트 인근 가경천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수달 배설물을 발견했다. 이번 수달 배설물 발견은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가경천 내 수달 서식을 확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가경천의 수달 서식 환경은 최악으로 변하고 있다.

수심이 얕고 사람과 차량 통행이 잦은데다 최근 하천정비공사까지 진행되면서 수달의 먹이사냥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충북도가 2019년부터 수달이 발견된 하천 두 곳에서 2025년까지 진행 중인 하천 정비사업으로 수달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경천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송태호 환경운동가는 “하복대지역에서 가경초등학교 사이의 가경천을 모니터링하면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목격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흔적이 적다”면서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흘러내리는 토사로 수심이 얕아진 것도 수달의 먹이사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환경단체에서 3차례 먹이주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달이 활동하던 지역을 지켜보면서 먹이와의 관계나 서식의 환경 변화와 같은 현상을 모니터링해 대안을 만들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가경천에서 수달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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