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오락가락 생리 … 건강관리 ‘꿀팁’
코로나로 오락가락 생리 … 건강관리 ‘꿀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1.2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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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후 일부 일시적 생리불순 … 관리 중요
기름진 자극적인 배달음식·카페인 남용 자제
다리 꼬고 앉으면 골반 틀어져 자궁압박 원인

길어지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은 여성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여성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는 생리불순 사례가 대표적이다. 생리불순은 생리 주기나 출혈 지속일수, 출혈량 등이 정상월경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생리주기는 산부인과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강 척도가 된다.

지난해 9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백신접종 후 부정출혈, 생리불순' 사례는 일주일 간 700건이 넘는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도 각각 15만건, 3만건이 넘는 이상증상이 보고됐다.

예일대와 오리건 보건과학대 등 미국 공동 연구팀은 생리주기 관리 앱을 사용하는 여성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전후 생리주기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한 여성의 생리 주기가 평균 하루 정도 길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휴 테일러 예일대 교수는 “연구에서 나타난 변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의학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순아 대전자생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원장)를 통해 여성의 생리불순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배달음식 소비 증가 …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발

배달음식 소비가 늘면 생리불순의 대표적인 원인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혈류 내 당 수치가 높아져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고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촉진돼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준다.

배달음식은 자극적인 달고 짠 메뉴가 많아 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 칼로리와 당, 염분을 낮춘 로우스펙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로우스펙 음식으로는 곤약밥과 두부면이 있다. 곤약밥은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이 큰 곤약을 활용해서 만든 밥이다. 밥을 지을 때 곤약을 섞어 넣으면 칼로리 섭취를 40%나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 카페인 남용도 호르몬 수치 변화 야기…디카페인 음료 권장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과도하게 마셔도 난자의 배란을 유도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주기에 문제가 생겨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리 전후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는 삼가고 디카페인 음료와 당도가 낮은 제로 칼로리 음료 등 제로스펙 음료를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김 원장은 “한방에서도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의 반복 섭취는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현상인 어혈을 야기해 체내 순환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본다”며 “생리불순은 주로 자궁 안의 어혈이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 코로나 집콕에 외부활동 감소 … 자궁 압박하는 좌식습관 주의해야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도 생리불순에 영향을 준다. 재택근무와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연구팀이 35개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국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은 35% 감소한 반면 앉아있는 시간은 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올바른 좌식습관이 중요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된다. 위로 꼬아 포갠 다리 쪽 골반에 체중이 실리면서 반대쪽 골반 근육들이 당겨져 자궁에 압박을 준다.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는데 좋은 스트레칭은 `한발 기마 스트레칭'과 `학다리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 통증이 심하거나 일주일 이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은 후 필요할 경우 골반 교정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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