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은 괜찮고 오후 9시 이후 안되는 이유가 뭐냐”
“6명은 괜찮고 오후 9시 이후 안되는 이유가 뭐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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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무의미” 반응 싸늘
제한 해제 기대서 배신감 ↑
“상인들 여론 수렴없이 추진
정부가 욕 먹는 이유” 핏대
전국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17일 한 음식점에 사적모임 허용인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전국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17일 한 음식점에 사적모임 허용인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3주 연장과 함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4인에서 6인으로 늘어났지만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하다.

영업시간을 늘리지 않고는 자영업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푸념 일색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 연장했다.

식당 등 다중이영시설 영업시간은 현행과 같이 오후 9시까지로 유지하는 대신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4인에서 6인으로 소폭 완화했다.

하지만 자영업 현장은 “의미없다”,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분위기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전모씨(38)는 “인원 제한을 늘렸다고 바뀐 건 없다”며 “직장인 상권이다 보니깐 4명 모임이 많다. 회식이 아닌 이상 6명은 거의 없다. 인원수는 4명이나 6명이나 거기서 거기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 주인(61)은 “6인이든 10인이든 영향이 없다”며 “그동안 9시 영업시간 제한을 풀겠지라는 기대로 참았는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절망스럽다”고 핏대를 올렸다.

청주시 흥덕구 포차가게 주인(43)는 “가계 특성상 2차 손님이 많은데 영업이 본격시작되는 밤 9시까지 영업이 제한되다보니 아예 오는 손님이 없다”며 “8개 테이블이 있는데 하루에 한 석도 손님을 받지 못한지가 열 흘이 넘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산남동의 한 식당 주인(42)은 “제한 인원을 4명에서 6명으로 늘려주는 기준은 뭐고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는 기준이 뭔지 의아하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밤 9시이후에만 감염되고 그 이전에는 안전하다는 것이냐”며 거리두기 시간규제의 근거를 따져물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사장(54)은 “숨 쉴 구멍은 만들어주면서 방역을 해야 한다”라며 “4인이나 6인이나 차이가 없다. 상인들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그걸 안 듣고 고치니깐 정부가 욕을 먹는 것”이라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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