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에 채워진 예술인들의 온기
벽화에 채워진 예술인들의 온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1.13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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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소이면 한내마을
파란 지붕아래 해바라기 그림
주인장 대신 손님 환하게 맞아

 

함석지붕과 슬레이트 지붕이 나란히 어깨를 견주고 있습니다.

파란 지붕 아래 노란 해바라기가 주인장을 대신해 환하게 맞아줍니다. 한때는 마을의 작은 번화가였을 것 같은데 큰길에 서 있어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한적합니다.

낡고 오래된 집들은 사람들이 떠난 흔적처럼 처마끝이, 담장이 여기저기 뜯겨 있지만 누군지 모를 예술인의 온기가 벽화로 채워져 있습니다.

슈퍼를 알리는 간판의 글자마저 곳곳이 떨어져 나가 읽기도 어렵게 되었지만 문 닫은 가게 앞에 덩그마니 놓인 평상에는 마을 사람들이 오가며 잠시 머물렀던 기다림이 겨울햇살처럼 어룽댑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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