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성안동우체국 `우정박물관' 변신한다
청주성안동우체국 `우정박물관' 변신한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1.12 1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도심 중심부 130년 역사성 높은 가치 인정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 연계… 2026년쯤 완공
한옥에서  첫 우정업무를 시작한 개화기 청주우체국 모습.
한옥에서 첫 우정업무를 시작한 개화기 청주우체국 모습.

 

청주시 성안길에 있는 청주성안동우체국이 우정박물관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청주시가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청주성안동우체국을 박물관으로 조성하자는 요청을 우체당국이 전격 반영했다.

청주성안동우체국은 청주 원도심 중심부인 성안길에서 120년 넘게 우정 역사를 써왔다.

청주 우체국이 처음 문을 연때는 1898년 2월이다. 1895년 8월 설치된 충주우체사의 청주지사로 청주 최초의 우정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1900년 7월 청주우체사로 승격됐고 1907년 1월 청주우편국으로, 다시 광복 후인 1948년 8월 15일 청주우체국으로 개국했다.

이렇게 청주 중심부를 지켜온 청주우체국은 지난 2016년 6월 청주시 율량동 택지개발지구내에 신축 청사를 지어 이전한하면서 성안길 시대를 마감했다.

이후 청주우체국은 `청주성안동우체국'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우편업무의 명맥을 잇고 있다.

130년 세월동안 청주우체국의 청사도 변천을 거듭했다. 개화기의 한옥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양옥으로 바뀌었고, 1973년 8월 현재 모습의 청사로 개축됐다.

1993년에는 청사를 증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청주 역사의 현장성을 담보한 건축물에 대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성안동우체국을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해달라는 제안을 내놨다.

130년 역사의 성안동우체국은 건물자체도 문화재급인데다 전국 최대 단일상권인 청주 성안길에 위치해있다는 역사성을 들어 우정박물관 조성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결국 이같은 제안은 중앙공원~철당간광장~성안동우체국~시청별관 일대에 추진되는 청주시의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돼 현실로 결실을 보게 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청주성안동우체국을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청주시민들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 우체국을 특색있는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해 중앙역사공원과 연계한다면 문화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청주시의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716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청주 중앙공원과 KT·우체국 부지, 2청사 부지 등 전체 4만1245㎡를 병영과 사창(조선시대 양곡창고 관리 관청), 관아 영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