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스마트팜 이야기 - 드론과 농업
좌충우돌 스마트팜 이야기 - 드론과 농업
  •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 승인 2022.01.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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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서기 2045년 콜럼버스 트레일러 빈민촌.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류의 대부분은 자포자기한 삶을 살고 있다. 주인공 역시 암담한 삶에 지쳐 있다. 현실을 대체하는 `오아시스'라는 가상세계에서 미스테리한 문제를 풀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는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원'의 도입부 서술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메타버스도 이 영화가 바이블처럼 엮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초반 하늘을 헤집는 드론이 눈에 띄었다. 피자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장면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시나리오는 2045년이었지만 피자 배달은 영화보다 24년 앞당겨진 현실에 이미 적용되었다. 세종호수공원에서 드론이 피자 배달하는 것을 수시로 볼 수 있다.

농업분야도 드론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드론은 항공방제분야에서 시간과 비용, 안전 등에서 이미 획기적인 효용성을 입증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생산 과정에 걸쳐 드론이 맹활약 중이다. 겨울철 벌들의 활동이 저조한 시기에도 드론으로 꽃가루 분사 및 수정을 성공시켰다. 일정하고 꼼꼼한 분사로 기형 과일 또한 많이 줄어들고 있다. 드론 한대가 농민 세 명이 온종일 할 일을 30분이면 할 수 있다. 앞으로 기술은 보다 많은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어든 시간으로 대처할 것이다.

대규모 경작이 발달한 미국 농업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농지 단위면적당 최적의 질소, 비료 필요량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어떤 농약과 비료를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할지도 빅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산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저장, 분석한다. AI 카메라로 작물의 색상을 분석해 실시간 상태를 파악하고 병충해가 생겼을 때는 자동으로 필요한 부분에 살충제를 뿌린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농작지에 설치한 각종 센서들과 이를 수집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 덕분이다.

지리, 기상, 작황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분석된 빅 데이터는 다시 첨단 소프트웨어에 전달되어 파종 비료 살포 방제 작업 등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인적 요소가 최소화된 스마트 팜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인구절벽이 가속화 되고 있다. 농촌의 일손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농촌 일을 대신하던 외국인 노동자마저 팬데믹 이후 찾을 수 없다. 고령화되는 농촌의 인구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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