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성터널 입구 과속·신호위반 최다
청주 산성터널 입구 과속·신호위반 최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1.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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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속도위반 1만7892건으로 2년 연속 충북 1위
오송역 B주차역 입구·17번 국도 順 … 모니터링 강화

지난해 충북에서 과속과 신호위반이 가장 많았던 지점은 일명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청주 산성터널 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12월30일 도내에서 과속 단속이 가장 많이 이뤄진 지점은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374-1 산성터널 입구다.

터널 입구 앞에 설치된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한 해 동안 잡아낸 속도위반은 1만7892건이다. 해당 지점은 지난해에 이어 도내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산성도로는 기형적인 도로 선형 탓에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개통 이후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 `죽음의 도로'로 불린다.

이 탓에 산성도로 3개 지점에는 과속 단속 카메라(제한 속도 40㎞)가 설치돼 있다. 이들 지점은 해마다 도내 단속 건수 상위 5개 지점에 번갈아 오르내리고 있다.

2018년에는 청주 상당구 용정동 산 118-5 상당산성 내리막 도로가 포함(당시 5위)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과속과 신호위반이 많은 곳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120-28 오송역 B주차장 입구 주변 도로다.

열차 선로 아래를 지나는 왕복 4차로 도로로 지난 4월부터 과속(제한속도 30㎞), 신호위반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불과 8개월 만에 1만480건(과속 9480건·신호위반 1307건)이 적발됐다.

다음으로는 17번 국도(진천↔오창)상 평균 속도 80㎞ 과속 단속 구간이 이름을 올렸다. 진천과 청주를 잇는 양방향 도로 11.5㎞ 구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진천→오창 방면 단속 종점인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산 48-1에서는 1만158건에 달하는 과속 행위가 적발됐다.

오창→진천 방면 단속 종점인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 475에 설치된 무인 교통 단속장비가 적발한 과속 행위는 9423건이다.

해당 단속 구간에서는 교통사고 유발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 과속으로 달리다가 단속 카메라 앞에서 갓길 주행을 하거나 평균 속도를 맞추려 차로를 점거한 채 거북이 주행을 하는 운전자가 상당수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313-3 CJB미디어센터 앞 도로가 뒤를 이었다. 한 해 동안 과속은 9044건, 신호위반은 80건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과 신호위반은 대형 교통사고를 부르는 행위인 만큼 운전자가 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향후 상습 위반지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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