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86.6% 월 백만원도 못번다
예술인 86.6% 월 백만원도 못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1.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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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조사 … 코로나 여파 3년전보다 수입 41% ↓

지난해 예술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월평균 수입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월평균 수입 100만원 미만 예술인 비중 72.7%보다 1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예술활동 수입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1 예술인 실태조사(2020년 기준) 주요 결과'에 따르면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755만원으로 3년 전(1281만원)보다 526만 원(41%) 감소했다”며 “특히 월평균 수입 100만원 미만의 비중이 86.6%로 2018년 72.7%보다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또 “분야별 활동 수입은 건축·만화·방송연예가 높고, 사진·대중음악·국악 등은 낮아 분야 간 수입 편차가 있었다”며 “또 예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은 평균 4127만원을 기록해 국민 가구소득 평균 6125만원(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청)과 약 2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예술활동도 전년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3.8회로 3년 전(7.3회)보다 3.5회(48%) 감소했다. 또 예술활동 관련 설문에서는 예술인의 14.4%가 지난 1년간 외국에서 예술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3년 전보다 8.7%p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 예술활동을 위한 개인 창작공간을 보유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6.3%로 지난 2018년 결과(49.5%)보다 6.8%p 증가했다.

반면 1회 이상 예술작품을 발표한 예술인 중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54.3%로 3년 전(46.7%)보다 7.6%p 증가했으며 서면계약을 체결한 예술인 중 표준계약서 활용률은 66.0%로 3년 전(44.7%)보다 21.3%p 증가했다.

새로 신설된 설문조항 중 예술활동 중 예술인의 스트레스 인지율(45.5%)은 국민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인지율(30.8%, 국민건강통계)보다 높았으며, 예술활동 중 양성평등 수준은 `남녀평등'하다는 응답이 65.2%, `여성불평등'이라는 응답이 26.8%(남성 응답 10.9%, 여성 응답 41.1%)로 조사됐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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