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양충완' `기호상진' `교자채신'의 해를 바라며
`생양충완' `기호상진' `교자채신'의 해를 바라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1.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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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석재동 취재팀(부장)
석재동 취재팀(부장)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가 밝았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호랑이를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다. 강직하고 용맹한 호랑이의 특성은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충북의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임인년을 여는 사자성어를 잇따라 발표했다. 기관장의 사자성어는 한해 기관운영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신년화두로 `생양충완'(生陽忠完)을 발표했다.

생양충완은 `생명(生命)과 태양(太陽)의 땅 충북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3연임 제한에 따라 올해 6월 말로 충북지사직을 내려놓는 이 지사가 원만한 임기 마무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년화두로 풀이된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은 이 지사가 처음 취임한 민선 5기에 제시된 충북도의 비전이다.

이 지사는 “새해에는 도가 선점해온 신성장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며 “미래 신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도의회 박문희 의장은 지난 23일 도의회 신년화두로 `기호상진'(騎虎常進)을 선정했다.

박 의장은 “장기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이 용기와 힘을 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자는 염원을 담아 기호상진을 신년화두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도교육청 새해 사자성어로 `교자채신'(敎子採薪)을 선정했다.

속맹자(續孟子) 송신(宋臣)에 나오는 고사인 `교자채신'은 `자식에게 땔 나무를 해오는 법을 가르치다'라는 뜻으로 당장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은 사람중심 미래교육 등 현안과 중장기적 비전도 세우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긴 안목과 호흡으로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단기적 성과보다 미래를 보는 긴 안목으로 교육정책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관장의 신년화두 또는 새해 사자성어는 공통적으로 코로나19라는 고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거대담론을 담았다. 더 이상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고민할 시대전환의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 올해는 대통령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교육감선거(6월 1일)를 치르는 해이다.

국가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지방선거와 교육감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향후 4년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역정책과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장을 뽑는다는 점 때문이다. 지역민에게는 중앙 정치보다 지역 정치가 삶과 피부에 더 절실히 와 닿을 수밖에 없다.

연임에 도전하는 기관장이나 그의 아성을 넘어서려는 도전자 모두 선거에서의 승리를 원한다.

일정대로라면 5월 10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다.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는 불과 3주 간격으로 대선결과가 지방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가 지역 정책과 미래 비전이 아닌 전국적인 의제와 보수와 진보라는 세대결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충북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옥석'을 가릴 만한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시대전환을 이끌 훌륭한 후보자만 나와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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