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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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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주 도시기본 계획안
강 태 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2025년 청주도시기본계획안이 나왔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수립되는 '2025년 청주 도시기본계획'은 2005년도를 기준으로 그간의 주변여건 변화와 도시계획구역의 변경, 그리고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수정 보완하는 것이다.

눈에 띄는 여건변화는 행복도시 건설과 오송신도시 및 호남고속철도분기역 건설과 같은 국책사업에 따른 파급효과를 수용하는 것에서부터 신도심개발, 도심재생사업, 하이닉스 및 오창과학산업단지 완성에 따른 조치 등이며, 무엇보다도 삶의 질 향상을 요구하는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여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함이 가장 큰 요인이다.

먼저 계획수립과정을 보면 중점과제 도출을 위해 시장 공약사업을 분석하고, 주민 워크숍을 통한 주민제안(민원)사업, 전문가 워크숍, 시민단체 워크숍, 관련계획분석, 대내외여건 변화분석 등 여러 소스를 통하여 과제를 선정한 과정이 돋보인다.

이렇게 선정된 10대 중점과제는 첫째, 행복도시 관련 이전기관 관련기관을 선정하여 수용하는 유치 전략, 둘째 청주·청원 협력체제 구축 및 광역적 도시 관리방안, 셋째 하이닉스 입지에 따른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 넷째 원도심 활성화와 도심재정비 추진, 다섯째 무심천변 시민의 숲 조성, 여섯째 행복시 연결 교통망 구축, 일곱째 가로숲 푸른길 조성전략, 여덟째 청주산업단지 1, 2단지를 첨단지원산업단지로 재편, 아홉째, 읍성지구 종합정비, 열째 수변생태 ·체육공원 조성 및 명암·산성지구 재정비이다.

이상 10대 과제 중 무심천변 시민의 숲 조성과 청주읍성지구 종합정비계획은 단연 돋보이는 과제다. 무심천 제방둑에 폭 50m, 길이 무심동로 1만 2218m, 무심서로 1만 2276m, 총면적 122만 3225에 나무를 심어 쾌적한 수변생태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국내최대 도심 녹지공간 조성계획은 신선하다.

또한 읍성 정비계획에서 철당간광장, 청주동헌, 남석교를 정비하고 복원한다는 계획은 역사문화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다.

장기계획으로 청주읍성, 청주목관아, 충청병영을 복원하여 직지문화특구∼청주읍성∼상당산성을 연계하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한다면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청주'가 꿈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걱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니, 9가지나 되는 청주·청원 공동협력사업이 지금처럼 청원군의 '마이웨이'가 계속된다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된다.

행복시 연계 특화단지 조성, 수변생태 체육공원, 청주랜드, 스포츠 콤플렉스, 오송BT-오창IT∼청주문화산업단지CT 네트워크 구축, 청주교도소 이전, 광역시설(매립장, 소각장, 상하수도, 냉난방시설) 공동운영, 청주공항 군사시설 이전 공동전략 개발, 청주·청원 광역권 장기발전계획 및 토지이용관리계획 수립 등 청주시가 청원군과 함께 광역권 차원에서 풀어야 할 사업이 태산과 같다.

한편, 부문별 계획에서는 경제·산업정책 부문이 2차 산업, 즉 제조업 위주의 산업정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써 아쉬운 부분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경제·산업지표 설정에 있어서도 산업별 생산구조를 2025년에 1차산업 0.3%, 2차산업 66.2%, 3차산업 33.9%로 설정, 기준연도와 거의 같은 2차산업 중심이다.

바람직한 산업구조는 유통 금융 서비스에 더하여 문화·예술·교육·관광 등 선진형 산업구조 패턴으로 나아가는 것이 고용증대는 물론, 부가가치 창출로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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