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 41분 첫 운행 … 충북 철도교통 요충지 기대
충주시와 음성군도 고속열차(KTX)시대를 맞게 됐다.
국가철도공단은 30일 충주역에서 중부내륙선 충주~이천(56.9㎞)이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11월 첫 삽을 뜬 중부내륙선철도 충주~이천 부발 구간은 6년 2개월간의 긴 여정을 거쳐 31일 오전 6시41분 충주역에서 역사적인 첫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부내륙선철도는 지난 1999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된 이후 22년 만에 중부내륙지방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또 하나의 간선 철도망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중부내륙선의 태동은 1997년 지금은 고인이 된 충주지역 원로 고 김영호옹의 제안을 당시 이시종 충주시장(현 충북지사)이 중앙정부에 건의하면 시작됐다.
그러나 중앙부처의 반응은 쌀쌀했다. 이시종 지사는 중앙부처를 끈질지게 설득했고 `열차 타고 서울 가자'라는 공약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이 사업유치에 올인한 결과 24년만에 대박의 결실을 거두는 초석을 다졌다.(본보 30일자 4면보도)
중부내륙선 건설은 충북을 철도의 변방에서 단숨에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올라서게 하는 큰 의미 있는 사업이다.
남쪽으로는 경부고속선과 경부선이 오송역을 거쳐 국토의 중심부를 관통하고, 북쪽으로는 중앙선이 제천, 단양을 거쳐 국토의 동편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중부내륙선은 이번 이천(부발)에서 충주까지 1단계 구간의 개통을 시작으로 2023년말 2단계 충주~경북 문경 구간(39.2㎞)이 개통된다.
2단계 구간에는 충주 살미면·수안보면, 괴산 연풍면에도 역사가 신설돼 총 충북에만 6개의 역사가 운영된다.
여기에 2027년말로 예정된 수도권 전철 수서~광주선이 개통되면, 이 노선과 연결돼 충주와 음성에서 서울 강남(수서)까지 환승 없이 5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중부내륙선 개통으로 충주와 음성지역 도민들도 KTX를 이용해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충북이 수도권의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지역 전반의 경쟁력이 상승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이날 시승행사에서 고 김영호 원로의 사진과 함께 열차에 탑승해 개통의 의미를 더했다.
/석재동·충주 이선규·음성 박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