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기업인서 이젠 예비창업가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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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2.28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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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
작은 거인 까마종 대표 · 섬유예술작가 송재민씨
올해 대한민국 우수숙련기술인 · 충북도 명장 선정
공예문화협동조합 설립 상상바자회 개최 나 눔 실천

청주에서 여성기업인으로, 섬유예술가로 활동하는 송재민(사진) 작가. 단신의 체구지만 2021년 한 해는 누구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까마종'이란 브랜드를 청주 대표 공예기업으로 성장시킨 송 대표는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2021 대한민국명장 `우수 숙련기술인'에 선정됐고, 11월에는 충북도 명장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섬유예술가로는 처음으로 명장이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거머진 그에게 2021년은 남다른 의미와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송 대표는 “올해는 섬유공예기업 까마종을 창업한 지 20년째고, 섬유예술가로 활동한지 30년이 되는 해에 섬유예술부문에서 최고의 영예인 명장이라는 명예을 얻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던 한해다”고 말했다.
2001년 창업한 `까마종'은 한국의 전통요소를 섬유에 담아내며 까마종만의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특히 섬유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을 때도 송 대표는 훈민정음 글자와 직지, 민화적 요소 등을 섬유에 담아내며 한국전통미로 청주를 대표하는 공예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코로나19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기업을 하느라 바쁘게 살아오면서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다. 경기가 침체되고 일이 줄면서 나를 돌아보니 바쁘게만 살아왔다”는 송 대표는 “까마종이 청주의 공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청주시와 시민들의 지지와 사랑 덕분이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나눌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눔의 첫 시작으로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도 출범시켰다. 그동안 기업을 하며 경험한 것들을 예비창업가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줄 생각이다. 
송 대표는 “대학에 섬유예술학과가 사라지면서 공예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 배울 곳이 없어졌다. 그분들이 섬유예술을 배우고 창업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기가 필요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활동하자는 마음으로 협동조합을 창립했다”고 전했다.
30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은 첫 행사 `상상바자회'로 회원들의 물품 나눔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의 미혼모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공예라는 이름으로 모인 조합원들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로 확산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섬유예술가로서 대한민국 명장이 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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