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 소변보기 힘든 남성 는다
기온 뚝 … 소변보기 힘든 남성 는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2.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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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에 전립성비대증 악화
소변길 막혀 합병증 유발도

 

겨울철 일교차가 커지면 소변이 나오는 길(요로·요도)이 막혀 소변 보기가 불편해지는 남성들이 많아진다. 자칫 증상이 악화되면 요로감염, 요독증, 방광파열 등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지형 인제대 상계백병원·육형동 서울대병원·최훈 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2008~2017년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6개 주요 대도시 전립선비대증 환자 145만 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교차가 커지면 전립성 비대증이 더욱 악화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관련 증상으로 소변길이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 하루 평균 28.5명에서 6~8도일 때 31.5명으로 10.5% 증가했다. 10~12도일 때는 34.7명(22%), 14도를 넘으면 42.2명(48%) 늘어났다. 전립선이 낮은 기온에서 수축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제대로 이완하지 못해 소변길이 막히는 것이다.

성인 남성의 방광 용적은 보통 400~500cc 정도로 대부분 소변이 200~300cc 정도 차면 화장실을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점점 소변이 차서 500cc 정도가 되면 방광이 늘어나 하복부 통증, 치골상부 팽만감이 생긴다. 심한 경우 심혈관계 항진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돼 응급실로 향하게 된다.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체돼 있는 소변을 배출해야 한다. 밤이나 휴일이라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방광에 소변이 많이 찰수록, 방광이 늘어난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광의 손상이 심해져 회복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폴리 카테터로 불리는 소변줄을 삽입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가 심하거나 요도 손상, 요도협착이 있어 소변줄 삽입에 실패하면 치골상부에 구멍을 뚫어 방광으로 바로 소변줄을 넣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소변길이 막히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자칫 요로감염, 요독증, 방광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이 야기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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