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선물 잔칫날이 아닙니다
성탄절은 선물 잔칫날이 아닙니다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1.12.2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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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성탄절은 선물을 주고받는 잔칫날이 아니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날입니다. 너무도 오랫동안 성탄절은 화려하고 즐겁고 신나며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는 날의 대표적인 날이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연인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그렇게 선물을 주고받으며 행복해하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을 향한 최고의 위로이며 격려인 사랑의 수고의 날인데 우리는 그날을 즐기기에만 너무나 시간을 보낸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보좌를 버리고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우리를 위해서 오신 날입니다. 거룩하고 영광의 존재로 이단 사이비들이 얘기하는 신비롭고 특별한 탄생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지만 가장 낮고 낮은 모습의 상징인 구유에서 나신 날입니다.

세상에 아무런 소망이 없이 하루하루 너무나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로 사람들에게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로 선물을 주고받는 잔칫날로만 만든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의 소설을 보면 가난한 부부가 서로를 위해 자신의 귀한 것을 팔아 준비한 선물이 소용없게 되는 웃픈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도 결국은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성탄절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언젠지 모르겠지만 성탄절은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탄절은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에게 찾아오셔서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신 날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사람을 향한 최고의 위로와 격려는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 땅에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가장 위대한 사랑의 위로와 격려는 어떠한 때라도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화려한 성탄절도 신나고 즐거운 성탄절도 이제는 멈추게 되었습니다. 선물을 주고받고 시끌벅적한 성탄절도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번 코로나 때에 맞는 성탄은 서로를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진정한 성탄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선물이 관심사가 아니라 어떻게 위로와 격려를 할까로~ 가장 가깝지만 먼 이웃 사랑하는 가족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성탄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눈을 돌려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성탄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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