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하늘길 … 속 터진 승객들
꽉 막힌 하늘길 … 속 터진 승객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1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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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미세먼지·짙은 안개로 항공편 지연 속출
“탈 순 있는 거야” 곳곳 푸념 … 오후 1시부터 정상화
16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충북지역에 짙게 긴 안개와 초미세먼지 탓에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됨에 따라 승객들이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주현기자
16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충북지역에 짙게 긴 안개와 초미세먼지 탓에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됨에 따라 승객들이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주현기자

 

16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청주국제공항은 흡사 도떼기시장을 연상하게 했다. 이날 충북지역에 짙게 낀 안개와 초미세먼지 탓에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됨에 따라 제때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로 붐비면서다.

공항 2층에서 바라본 하늘은 그야말로 잿빛이었다. 바깥을 본 일부 승객은 “(비행기)탈 순 있는거야?”라며 푸념했다. 1층에서는 한 승객이 항공편 지연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승객들의 표정은 대부분 지쳤거나 화가 난 듯 보였다.

이날 결항은 없었지만, 청주에서 제주로 떠나려던 비행편이 줄줄이 지연됐다.

△오전 8시 10분 티웨이항공 TW841편 △오전 8시 20분 제주항공 7C811편 △오전 9시 10분 진에어 LJ583편 △오전 10시 아시아나항공 OZ8231편 등 9편의 이륙 시간이 1~2시간가량 늦어졌다.

제주 → 청주행 △오전 9시 20분 아시아나항공 OZ8230편 △오전 8시 50분 대한항공 KE1952편 △오전 10시 10분 진에어 LJ552편 △오전 9시 50분 제주항공 7C852편 등 6편도 지연됐다.

오후 1시쯤 넘어서야 지연됐던 비행편이 하나씩 정상화됐다.

전날 저녁 7시를 기해 내려진 저시정 특보가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청주국제공항 부근 가시거리는 200m에 불과했다.

저시정 특보는 해당 공항의 기상관서와 항공교통업무기관, 운항자 간 협의에 따라 기준치 이하로 발생 또는 예상될 때 발효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 가시거리는 △증평 120m △진천 140m △충주 250m △음성 490m △제천 720m △보은 880m △청주 1010m △괴산 1020m △단양 1120m 추풍령 4900m △옥천 8100m △영동 9100m 순이다.

이날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온종일 `나쁨'을 유지했다. 오후 4시 기준 청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75㎍/㎥를 기록했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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