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라이트월드 상인회 `쓰레기 시위'
충주라이트월드 상인회 `쓰레기 시위'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1.12.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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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반발 … 시청 찾아 강력 항의
충주시의 라이트월드 컨테이너 상가 강제철거에 반발한 상인들이 7일 충주시청사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주시의 라이트월드 컨테이너 상가 강제철거에 반발한 상인들이 7일 충주시청사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속보=충주시의 시설물철거 행정대집행에 반발하고 있는 충주라이트월드 상인회가 7일 충주시청 광장에 식음료품과 쓰레기 등을 쏟아놓고 상가건물에 대한 물과 전기공급 차단을 강력 항의했다.(본보 12월 7일자 5면 보도)

상인회는 이 자리에서 “충주시가 6일 충주라이트월드의 시설물을 강제철거한다면서 상인들이 운영중인 편의점에 대한 전기와 물 공급을 끊어 편의점에 있는 많은 양의 냉동·냉장식품 등이 모두 녹거나 썩어서 못쓰게 돼버렸다”며 “대부분 70이 다된 노령층인 상인들은 엄동설한 속 전기마저 끊겨 암흑이 된 냉바닥에서 얇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몸을 떨며 밤을 꼬박 새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우리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고 모든 것을 잃은 마당에 목숨조차 아까울 것이 없다”며 “우리는 마지막 남은 목숨마저 기꺼이 바치겠다는 결의로 충주시와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 연내 완료를 추진하고 있는 충주시는 지난 5월 28일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세계무술공원 원상복구 행정대집행을 시행해 현재 가설건축물 1동을 제외한 전체 시설물(조형물, 콘테이너 등)의 철거를 마친 상태다.

시는 남아있는 가설건축물 1동에 입점한 편의점에 대해 수차례 자진철거 등을 요청했으나 상인회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전력·급수 차단 조치를 우선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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