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1단계 멈춤 … 자영업자 `한숨'
일상회복 1단계 멈춤 … 자영업자 `한숨'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2.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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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진자 폭증에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
사적모임 제한 연말연시 회식 등 줄취소 … 식당가 속앓이
식당·카페·학원·도서관 등 방역패스 확대에 혼선·불만
첨부용. 경기도 안산시의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되자 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과 같은 반 학생들은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1.12.06. /뉴시스
첨부용. 경기도 안산시의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되자 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과 같은 반 학생들은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1.12.06.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강화된 방역조치인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곳곳에서 울상을 짓고 있다.

방역당국은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일상에 일부 제약을 가하는 조처다.

대표적으로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 대상시설 확대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다.

이날부터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사적모임 집합 인원이 제한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와 비교해 각각 4명이 줄었다.

연말연시 대목을 노리던 식당가는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를 비롯한 특별방역대책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벌써 일부 회사나 단체에서는 미리 잡아놨던 모임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충북의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오는 8일 임직원 회식을 잡아놨는데, 사적모임 제한 강화 발표를 보고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주의 번화가인 청원구 율량동 일대와 서원구 산남동 일대는 지난주만 해도 골목마다 젊은이들이 북적이면서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이날은 사뭇 달랐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거리 두기까지 다시 강화되면서 무거운 분위기다.

대학생 이모씨(21·여)는 “원래 같은 과 친구들 10명과 저녁을 하려다가 미뤘다”면서 “친한 친구 4명 정도 가볍게 저녁만 먹고 일찍 들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청주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52)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안심을 했는데 다시 거리두기로 돌아오니 걱정된다”며 “나아질 만하면 다시 반복되니 가게를 계속 운영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호소했다.

방역(백신)패스 대상 시설 확대 조치도 적잖은 충격파를 미치고 있다.

의무 적용 시설은 기존 5종에서 16종으로 늘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가 신규 포함됐다.

청주의 한 대형음식점 사장은 “방역패스 시설에 포함됨에 따라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해 일만 더 늘게 생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현장에서는 잦은 혼선과 함께 불만이 속출했다.

특히 학원이 이번 강화 조치에 포함되며 종사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박모씨(31)는 “학원에서는 다들 마스크를 벗지 않고 공부만 하는데 방역패스에 포함된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미접종자는 사실상 학원에 다니지도 말라는 조치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순경 공채를 준비하는 이모씨(26)는 “점심과 저녁을 주로 밖에서 해결하는 데 매번 갈 때마다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해서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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