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맹위 … 노약자 한랭질환 `주의보'
동장군 맹위 … 노약자 한랭질환 `주의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2.05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은주 영하권 `뚝' … 질병청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충북 최근 5년 127명 발생·4명 사망 … 50대 최다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주의보가 내려졌다.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으로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5년(2015-2016절기~2019-2020절기)간 도내 한랭질환자 수는 127명이다. 사망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 인구 10만명당 한랭질환자 발생률은 8명으로 강원(12.8명), 전남(8.1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도 단위 평균 발생률 7명, 시 지역 평균 발생률 3.1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선 2262명(사망 53명)이 한랭질환에 걸렸다.

질환별로 보면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환자가 1817명(80.3%)으로 가장 많았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어 동상 368명(16.3%), 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 질환 77명(3.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중년층이 458명(20.2%)이나 됐다.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중 31.6%(715명)는 음주상태였다.

한랭질환자는 길가(694명·30.7%)에서 주로 발생했다. 집에서도 374명(16.5%)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체온 유지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당뇨병·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청주기상지청의 3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이번 겨울(12월~내년 2월)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초겨울인 12월(영하 1.5~0.1도)과 1월(영하 3.5~영하 2.1도)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40%, 2월(영하 0.9~0.3도)은 평년과 비슷한 확률이 50%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