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은 늘었는데 교원은 되레 감소
학급은 늘었는데 교원은 되레 감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1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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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학급 7063개 → 7095개 … 교원 1만692명 → 1만390명
한국교총 “비정규직·순회교사 증가로 교육 질 저하 초래”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내년도 충북과 대전지역 각급학교의 학급 수가 크게 늘어나지만 교원 정원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태는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이 분석한 `2022년 시도별 학급 수 및 교원 가배정 정원 증감 현황'에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학급 수(특수교육제외)는 올해 7063개에서 2022년엔 7095개로 32학급이 증가한다.

하지만 교원 가배정 정원은 올해 1만692명에서 내년엔 1만390명으로 302명 감소한다.

대전시교육청 역시 학급 수는 2021년 5965개에서 2022년 6007개로 42학급이 늘어난다. 그러나 교원 가배정 정원은 올해 8686명에서 내년엔 8548명으로 138명 줄어든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학급수는 증가하지만 교원 정원이 줄어드는 지역은 충북, 대전을 비롯해 인천, 울산, 경북 등 5곳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급 수를 늘려놓고 교원 정원을 줄이는 것은 비정규 교사 확대, 순회교사 증가, 교과전담 교사 감축 등으로 이어져 교육의 질적 저하로 나타날것이라며 교육당국은 정규 교원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정규교원 대비 기간제 교원 증감 현황을 보면 2001년 기간제 교원비율은 3.3%에 그쳤지만 2021년엔 12.5%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은 2.5%에서 5%로 2배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3.7%에서 17.7%, 고등학교는 4.1%에서 19%로 4배가량 증가했다.

한국교총은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해 교실 여건을 개선하도록 정부와 교육부에 요구했지만 정작 정규 교원만 줄이는 꼴”이라며 “2025년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면 지금보다 8만8000여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개별화 미래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는 반드시 감축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땜질식, 임기응변식 비정규 교사 양산을 중단하고 학급 수 증가를 반영한 정규 교원 증원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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