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철도 충주통과 노선 갈등 점입가경
충북선철도 충주통과 노선 갈등 점입가경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1.12.02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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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금·금릉동 “교각철도 시내 반토막 … 외곽 우회”
목행 서흥·미륵마을 “우회노선으로 해달라” 요구
첨부용.  충북 충주시 목행동 주민들이 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선 고속화 철도 충주 도심 노선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1.12.02. /뉴시스
첨부용. 충북 충주시 목행동 주민들이 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선 고속화 철도 충주 도심 노선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1.12.02. /뉴시스

 

속보=국토교통부의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중 충주도심 통과노선을 놓고 충주시민들 간 민-민 갈등(본보 10월 7일자 2면·10월 19일자 7면·11월 17일자 5면 보도)이 고조되고 있다.

충주시 목행동 서흥마을과 미륵마을 주민들은 2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심 원안 노선철회를 요구했다.

충주시 칠금동과 금름동 주민들로 구성된 충북선 철도 노선변경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9월부터 주장해온 도심외곽 우회노선 요구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을 통해 조치원~제천 봉양 129.2㎞ 구간 충북선 철도 중 청주 오송~충주~제천 봉양 구간 78㎞에 1조5000억원을 들여 고속화할 계획이다. 충주 도심 구간 노선을 포함한 고속화 노선 최종 기본계획은 내년 중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충주 도심 통과 노선을 놓고 충주시내 지역 간 민민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먼저 충주도심 노선 통과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충주시 칠금·금릉동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충북선철도 노선 변경 비대위를 구성하고 지난 9월부터 “충주세무서 앞에서 파라다이스 웨딩홀과 팽고리산(광명산)을 지나 목행동으로 이어지는 교각 철도를 건설하면 충주 시내는 반 토막 나게 될 것”이라며 도심 외곽 우회 노선 채택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가 노선 우회 지역으로 제시한 금가·동량면과 목행·용탄동지역 주민 단체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비대위의)노선 변경 요구는 아파트 건설을 위한 민원”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민원을 다 받아 준다면 국책사업은 제대로 시행될 수 없다”며 일축했다.

이어 목행동 서흥마을과 미륵마을 주민들이 이날 충북선 고속화철도 충주 도심 노선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재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10월 “(노선 변경 건의를 주장하는)단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시의)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주민 간의 갈등은 충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중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도 노선을 둘러싼 민-민 갈등은 더욱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iew@ccti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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