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오미크론 공포에 `또 한숨'
자영업자들 오미크론 공포에 `또 한숨'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2.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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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 기대했는데”… 국내 첫 의심사례 발생 `긴장'
백신패스 적용·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강화 여부 촉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청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으로 정부의 방역강화 대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23명 늘어 누적 45만235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4115명) 4000명대에 진입한 지 1주일 만에 처음으로 5000명대로 올라서면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 사적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주 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 우려와 관련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 대대적인 방역조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 생계가 다시 벼랑 끝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주 서원구 산남동에서 생선구이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모(58·여)씨는 “이제야 겨우 조금씩 매출이 늘어나는 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매일 TV를 보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나 늘었나 마음 졸이면서 지켜본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등장에 마음 졸이고 있다.

김씨는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되면 혹시나 시간이나 모임 제한을 두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며 “이러다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오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방역패스를 도입한 헬스장, 노래방 등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일부 시설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되는 탓에 매출이 줄어드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덕구 복대동의 한 체육관 관장은 “방역패스는 거의 영업제한 수준 조치”라며 “영업제한만큼은 아니지만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당구 용암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모(45·여)씨는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들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변종까지 생겼다고 해 손님 발길이 줄었다”며 “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추가방역조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식당·카페 백신패스 적용 여부와 사적모임 제한이 다시 이뤄질지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충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8893명으로 증가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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