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유럽시장 본격 공급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유럽시장 본격 공급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11.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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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9개 국가와 계약 … 초도물량 15만바이알
확진자 증가 속도 등 고려 연내 추가 발주 … 수출 확대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판매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유럽 시장에서의 공급이 시작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56개 국가들과 `렉키로나'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29일 기준 유럽 내 9개 국가와 `렉키로나'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바이알(vial, 5만명 투여분)은 올해 안으로 출하될 계획이다. 또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 및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지속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도 `렉키로나'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국들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로서 이들 외에도 `렉키로나' 공급에 대해 문의하는 국가들이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렉키로나'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국내에서 실제 처방이 이뤄지며 축적된 처방 데이터 및 최근 정부에서 확대 사용을 권고한 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렉키로나'는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5일 기준 134개 병원의 2만5209명 환자에게 투여되면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주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렉키로나'가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내 경증, 중등증 환자에게까지 투여 대상이 확대된 만큼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줄 환자 처방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신뢰도 상승을 통한 글로벌 수요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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