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돈육 생산 시스템
우리나라 돈육 생산 시스템
  • 김재만 청주시 흥덕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 승인 2021.11.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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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만 청주시 흥덕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김재만 청주시 흥덕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한국인 대표 식재료인 돼지고기는 양돈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하고 도축시켜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양돈업은 육종 학적으로 어떠한 형태를 띠고 있을까? 우리나라 양돈업은 3원 교잡으로 돈육을 생산하고 있다.

3원 교잡이란 3가지의 품종을 이용하여 돼지를 생산하는 방법인데 여기서 쓰이는 3가지의 품종은 요크셔, 랜드레이스, 듀록을 사용하고 있다.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는 흰색의 돼지이며 우리가 돼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돼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둘의 외모 차이점은 쉽게 설명하자면 요크셔는 귀가 솟아 있고, 랜드레이스는 귀가 접혀있다. 또 듀록은 흑색종이며 흑돼지를 떠올리면 된다.

이들을 이용한 우리나라 양돈업 시스템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보자면 우선 다산성의 1대 잡종을 만든다.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는 새끼를 많이 낳는 다산성이며 비유능력이 좋아 새끼들을 잘 키우는 능력이 있다.

이럴 경우 번식능력이 좋아서 양돈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요크셔 품종과 랜드레이스 품종을 교배시킬 경우 육종학적으로 능력이 우수하다. 이렇게 생긴 1대 잡종 암컷 돼지를 듀록 수컷과 교배시켜서 나오는 돼지들이 식용으로 생산하는 돼지 품종이고 여기서 생산되는 게 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이다. 듀록을 교배시키는 이유는 듀록의 경우 흑색종의 돼지이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유추하는 흑돼지의 특징(이베리코, 제주 흑돼지 등)을 가지고 있어 육질이 우수하며 생산성을 높인 1대 잡종에게 비육능력 및 육질이 우수한 품종을 교배시켜 생산성과 육질, 비육능력(성장 속도)을 갖춘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돼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듀록을 소비하거나 듀록과 다른 흑돼지 품종을 교배시켜서 만들면 육질이 월등하지 않을까라는 입장이 있지만, 이베리코와 제주 흑돼지를 가격을 보면 이해될 수 있는데 가격이 일반 돼지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는 당연히 생산성과 연관이 있다.

랜드레이스, 요크셔의 경우 한번 출산 시 13~15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나 듀록의 경우 한번 출산 시 7~8마리 정도의 돼지를 출산한다. 이는 간단히 계산해도 절반 가까이 생산성이 줄어드는 것이며 농장은 운영비를 적은 숫자의 돼지 출하량으로 메꾸기 위해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흑돼지고기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 듀록과 다른 흑돼지 품종을 교배시키는 것은 이미 우리나라 양돈업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위에서 말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듀록을 합한 돼지를 YLD라 하는데 백색 품종인 랜드레이스를 빼고 육질이 좋은 품종인 버크셔를 교배에 포함시키는 YBD를 개발하여 프리미엄 고급 돈육으로 소비자에게 공급 중에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은 육종을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높은 품질의 돈육을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중이며 오늘날에도 육종학적으로 우수한 육종을 개발하여 공급하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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