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역량·인성 갖춘 `찐' 지역인재 키운다
학습 역량·인성 갖춘 `찐' 지역인재 키운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11.24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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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모두 愛 꿈을 꽃피우는 학교
② 진천과 함께 성장할 미래 인재 육성 명문高 … 진천고등학교
진로 탐구 심혈 … 동아리·우석대 연계 프로젝트 운영
전문교사 지도·담당교사 피드백 … 바른 학습태도 수립
학생회 `아침 나누기' 수익금 기부로 나눔정신 함양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지역사회·동문회 등 후원 큰힘
애들리케이션 교육동아리 활동.
애들리케이션 교육동아리 활동.

진천고는 진천군의 중심에 위치한 일반계 고등학교로 1977년 개교 후 9560명의 지역 인재를 배출했다. 지자체의 풍부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 지역교육을 선도하는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삶과 연계한 수학·과학·정보교육 중심의 교과특성화 학교를 운영하며, 배려와 존중,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으로 ‘진고인’을 양성하고 있다.

#동아리와 연계한 주제탐구 프로젝트

진천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관심 분야의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6월 참가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후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고 탐구활동을 진행한다. 10월까지 팀으로 주제 선정, 탐구활동, 보고서 작성까지 주도적으로 활동한다. 특히 올해는 공통된 진로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주제탐구팀을 구성하도록 해 학생 진로연계 프로젝트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14개 팀이 참가해 소비 트렌드에 따른 사업 비전,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 교권침해 해법 방안 연구,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0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자기주도적 학습 플래닝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반응이 뜨겁다. 4회 차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성 향상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교사를 초빙해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계획 수립과 실천을 위한 플래닝 전략 강의를 듣고 자신의 계획을 수립한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의 하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활동을 통해 남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인식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계획을 수립한다. 수립한 계획의 실천 정도는 ‘네이버 밴드’에 올려 담당 교사의 피드백을 받아 자신만의 학습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학년 이지환 학생
“평소 나만의 공부 방법이 있고 계획을 잘 세워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학습 플래닝 교육을 통해 숨겨진 시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한 주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실천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기말시험 준비를 하면서 체험할 수 있었어요.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공부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더라고요. 앞으로 제가 배운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과 플래닝 방법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지역 대학과 함께 학생들의 꿈을 키우다.

진천고는 지역 내 우석대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꿈 이룸’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에는 컴퓨터공학과와 상담심리학과, 문예창작과, 국방기술학과, 패션스타일링학과 등 총 7개 학과가 참여했으며, 5월 12일부터 6월 9일까지 4주 동안 진행했다.

 

2학년 노수민 학생
“교수님의 강의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평소 심리학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담심리학의 심화 내용을 배우면서 심리학이 더욱 재미있어졌고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또래 상담 동아리에서 친구들에게 도움도 주고 상담심리학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도 더 하고 싶어요.”





#공부는‘밥 심’…아침 챙기는 학생자치회

진천고 학생자치회는 바쁜 등교 시간에 많은 학생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점에 착안해 ‘아침 나누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학생회 복지부는 아침에 ‘시리얼바’와 우유에 타서 먹는 간편식을 준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회가 제공하는 아침 식사는 몇백 원 수준에서 판매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든든한 등굣길을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연말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에 쓰인다.

학생회는 부서별(8개 부서)로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1년간의 사업을 함께 구상한다. 각 학년 대표로 구성된 ‘학년부’는 마스크 연결고리 나눔 행사를 진행해 코로나19 속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실천하기도 했다. 마스크 연결고리는 학생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제공해 개성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블렌디드 학부모 연수…학부모 궁금증 해소 톡톡

최근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해 학교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 전형 방법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블렌디드 학부모 연수를 운영했다.

학생선택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녀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진행했으며, 지역의 중학교 3학년 학부모, 재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변화하는 대입 전형과 입시 방법도 안내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가정과 학교에서 상호보완적인 자녀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녀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도 열었다.


 

 

#‘찐’지역 인재 육성에 지역사회도 뒷받침

기숙형 고교 자율학교 5년 차인 진천고는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 2월 말에 진로 적성 탐색과 대입 제도 이해를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 비전 캠프, 졸업생 멘토-멘티 활동을 운영한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비전과 가치관을 세우고, 자신의 학습 전략과 체계적인 시간 관리 계획을 짜는 습관을 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번 활동은 진천군 평생학습센터에서 마련한 인재육성 운영지원 보조금으로 운영됐다.

지난 7월 진행한 대입 제도의 이해와 맞춤형 진학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컨설팅은 진천군 인재육성 운영지원 보조금에서 전액을 지원받았다. 학교 동문회에서도 학생 장학금으로 연간 2900만원을 후원, 90여명의 학생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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