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구청 설치 "시기상조"
천안시 구청 설치 "시기상조"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7.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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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혈세 낭비 방지·효율성 등 위한 협의체 구성 제안
천안시의 구청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시의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의회 안상국 의원은 23일 열린 113회돼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천안시의 일방적인 구청 설치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며 "설치 시기와 방법, 위치, 예산상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시의회, 시청, 시민단체의 구성원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제안에 앞서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현재 천안시의 구청 설치계획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이유로 구청 2개가 설치될 경우 200여명의 공무원 정원 증가와 그로 인한 400여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 둘째 구청 청사 리모델링 비용 50억원 낭비, 셋째 천안시의 세입이 감소돼 지출 여력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자치구가 아닌 일반 구청 설치의 비효율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구청설치라는 인위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 등을 들어 구청 신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안 의원은 이번 5분 발언에 대해 "구청 설치가 주민 편익증진과 행정서비스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시민혈세 낭비를 막고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54만 시민들의 합의에 기초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내년 중 2개 일반 구 설치를 목표로 구청 개청 준비단을 발족시켜 2차례의 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수렴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지난달 의회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로부터 구청 설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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