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 이덕영 청주시 감사관 주무관
  • 승인 2021.11.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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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청주시 감사관 주무관
이덕영 청주시 감사관 주무관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요즘 사람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가정에서는 배달 음식을 통한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고 업소에서는 위생문제로 1회 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코로나-19 시대가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미세 플라스틱은 처음부터 미세 플라스틱으로 제조되거나,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지면서 생성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너무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에 그대로 유입되어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람이 미세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경로는 식수이며 음료, 식품 등을 통해 일주일에 미세 플라스틱 약 5g 정도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에 해당하는 양이다.

플라스틱이 인간 생활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는 물론 시설 전반에 흔하게 사용하는 소재가 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 강, 호수, 동물 체내에서 발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수산물과 생수, 식품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건강 피해 저감 연구(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의하면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통한 독성 영향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사람에 대한 건강 피해 우려가 존재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8개 국가에서는 폼클렌징, 스크럽 등 화장품의 마이크로 비즈나 일부 제품군에 한정하여 미세 플라스틱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럽 연합의 경우 1차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서를 심의하고 있어 향후 미세 플라스틱 관련 정책 수립과 국제 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플라스틱 줄이기와 자원재활용의 실천이다. 음식 배달 주문 시 필요 없는 일회용품 안 받기, 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리하거나 택배박스의 비닐 테이프를 제거하고, 우유팩을 씻고 말려서 따로 배출하고, 음식물 쓰레기 분류 기준을 잘 지켜 버리는 올바른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여야 한다.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착한 소비이다. 명절 선물세트와 같이 과한 포장이 되어 있는 상품이 아닌, 기왕이면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회사의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친환경 패키징의 가장 큰 적이다. 프랑스에서는 생수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병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설탕 제조업체는 포장 용기의 주원료를 크래프트지로 바꾸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생수 제품에 비닐포장 없는 무라벨 생수를 판매하고 음료수에 붙어 있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는 등 친환경 패키징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하려는 착한 기업들을 상대로 `착한 소비'에 대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아이가 살 미래의 환경을 위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지금부터라도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새로 시작한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에 동참하며 친환경 패키징 상품을 구매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면 결국에 기업, 사회로 변화가 이어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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