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접종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해야
마음 놓고 접종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해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1.14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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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취재팀)
하성진 부장(취재팀)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한 지 보름을 맞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전보다 1일 확진자는 늘고 있다.

신규확진자 수가 5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늘어 누적 3100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은 4196만 278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완료자는 4009만9131명으로, 백신 1차 인구 대비 접종률은 81.7%를 상회했다. 접종완료는 78.1%를 넘어섰다.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로 폭증하는 상황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백신 접종 대상인데도 아직 예약조차 하지 않은 미접종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국민 10명 중 2명 정도가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최근 2주간 확진자의 약 90%는 미접종자이거나 1차 접종만 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40%로 0.14%인 접종자의 3배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스터샷은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접종한 뒤 예방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 다시 백신을 접종한다는 의미다.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면역이 빠르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우리나라에서는 얀센 접종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먼저 진행하게 됐다. 앞서 미국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내용을 보면 얀센 백신 예방 효과가 88%에서 접종 후 5개월 만에 3%로 급감했다.

이런 까닭에 우리나라도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얀센 접종자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30세 이상은 희망자에 한해 얀센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대상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부스터샷 교차 접종은 부작용에 대한 분석이 없는 터라 접종을 두고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주위에 언론사 후배 기자들만 봐도 그렇다. 30대 중후반의 이들은 한결같이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유인즉, 교차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해서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백신 접종 초기 국내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0명 중 7명 이상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답변도 71%에 이르렀다. 다수가 주사를 맞긴 하겠지만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반응이었다.

사실 그동안 백신 오접종이 잦았고, 이상 반응에 대한 대응도 부실했기에 이런 불신은 당연할 테다.

자발성에 기초한 접종이지만, 정부는 독려만 할 게 아니라 마음 놓고 접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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