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 구인난
식당가 구인난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1.11.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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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재경 국장(천안)
이재경 국장(천안)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처음 맞은 지난 주말 전국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 상가, 백화점 등이 인파로 넘쳐났다.

단풍철 막바지인데다 날씨마저 포근해지면서 제주도와 설악산, 내장산 등 유명 관광지와 도심의 대형 백화점, 놀이동산 등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종교시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성당, 교회, 사찰의 입장 인원을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다 600명으로 제한을 풀면서 서울 조계사, 명동성당 등에도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최대 입장 가능 인원 2만38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코로나19 시대 도래 이후 프로야구장이 만석을 채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 곳곳의 대형 백화점에도 인파가 넘쳐났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할 것 것 없이 도심에 자리한 유명 백화점은 몰려드는 차량을 통제하느라 백화점 직원은물론 경찰까지 가세해 교통 정리에 나서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

덩달아 바빠진 곳은 관광지나 도심 상가 식당, 카페 등이다. 자영업자들의 모습도 모처럼 화색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면서 식당 등 음식업소에 최대 12명의 일행까지 입장이 허용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때문에 업소마다 알바생을 구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손님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각 업소마다 구인 광고를 내고 있지만 예전 인건비 수준으로는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실제 식당가는 갑자기 증가한 손님을 맞기위해 알바생 추가 모집에 열을 올리고있지만 알바생들의 기대 임금이 최저 임금을 훨씬 웃돌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의 최저 시급 8720원으로 알바생 구하기는 언감생심일 정도다. 외식업협회에 따르면 왠만한 식당들의 알바생 인건비는 최저 시급보다 20% 이상 비싼 시급 1만원 이상이다. 알바생들이 힘든 노동이 수반되는 식당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는 배달 알바(라이더)나 대리운전 등을 선호하면서 식당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수도권의 경우 무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무상 구직 지원금 정책이 시행되면서 구인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알바생 구인난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찾아온 복구의 기회를 앞두고도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알바생 구인난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찾아온 복구의 기회를 앞두고도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전전긍긍이다.

경쟁력이 있는 유명 맛집의 경우 인건비 상승분을 음식값 인상으로 희석시킬 수 있겠지만 영세 식당들의 경우 단골 손님마저 끊길 수 있기에 안절부절일 수 밖에 없다. 최근 지역 소상공인단체에서 자영업자들에게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1위가 대출 관련 경영 자금 애로, 2위가 인력난 및 인건비 부담이었다. 식당들로서는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 제발 대출 숨통이라도 틔워줬으면 좋겠다는 소상공인들의 바램이 제대로 정책 당국에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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